라오스,
▲라오스 국기. ⓒ위키피디아 commoms

라오스 당국이 작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탄 예배를 드리던 성도들을 급습해 체포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오스 남부 사바나켓 지역의 일부 기독교인들이 크리스마스 전후로 각각 다른 사건들 때문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의 종교자유를 위한 인권감시단체’(Human Rights Watcher for Lao Religious Freedom)는 “경찰 9명이 작년 12월 30일 오후 6시 예배 장소를 급습해 교회 지도자들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 본부가 있는 핀 지방으로 보내졌고, 2시간 이후 마을로 돌아온 경찰들은 4명의 성도들을 추가로 체포했다. 오후 10시경 경찰들이 다시 마을의 교회로 들어와 강대상과 음향 시설을 파괴했으며, 교회의 전원을 차단하고 휴대전화 3개를 압수했다.

체포된 이들은 정부의 허락 없이 불법적으로 모여서 예배를 드린 혐의로 구류된 상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작년 12월 29일에도 7명의 기독교인들이 체포됐다가 4일 만에 석방됐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에 따르면, 체포는 이 마을의 기독교인들이 성탄을 맞아 이웃 마을의 목회자를 초청한 이후 발생했다.

한 소식통은 RFA과 인터뷰에서 “지난 주, 핀 지역의 논숭 마을에 기독교인들이 성탄을 준비할 때 같은 지방의 다른 마을에 있는 목회자가 와서 도왔다”면서 “이틀 후, 지방의 보안 관계자가 5명의 기독교인들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논숭 마을의 기독교인 4명과 다른 마을에서 온 목회자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들은 오직 자신들의 마을에서만 성탄을 축하하는 모임을 열거나 참석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 관리자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역의 기독교 행사는 다양한 정부 통제의 대상이 된다. 일반적으로 이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제재를 받고 있다. 기독교는 유럽과 미국의 종교이기 때문에, 성경의 가르침을 전하거나 다른 이들을 전도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은 핀 혹은 사바나켓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오픈도어즈가 매년 발표하는 박해국가지수에서 라오스는 20위를 기록하고 있다. 라오스에서 기독교인들은 전체 인구의 3%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