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그림홀.
▲필그림홀 전경. ⓒ세계올리벳성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복(총회장 장시환 목사)의 글로벌 파트너인 세계올리벳성회가 영국의 전통적 기독교 유산 중 하나인 필그림홀의 새 주인이 됐다.

필그림홀은 세계 각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영국 내의 수많은 기독교 집회 장소 및 기독교대학 건물로 사용된 유서 깊은 장소다. 세계올리벳성회는 최근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

필그림홀은 그동안 재정난으로 인해 건물과 부지의 새 주인을 찾고 있었으며, 세계올리벳성회가 인수함에 따라 기독교 자산으로서의 역사와 전통을 보전할 수 있게 됐다.

필그림홀은 1902년 지어졌으며 그동안 기독교 연합기구들을 비롯해 세계 선교사들의 본부와 지역 교회들의 회의실 및 세미나 장소 등으로 활용돼 왔다.

필그림홀
▲필그림홀은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세계올리벳성회

필그림홀은 런던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본회관과 채플, 호텔, 집 등 총 7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본회관에는 대·소회의실을 비롯 수영장 등의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호텔은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북미·아시아 이어 유럽센터 매입에 따라 세계선교에 탄력

필그림홀은 앞으로 전통적으로 해 왔던 기독교 행사들을 위한 용도를 유지하면서 세계올리벳성회의 유럽선교를 위한 본부로 사용된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교회 및 기독교 단체들도 사용할 수 있게 장소를 개방할 방침이다.

세계올리벳성회는 지난 2016년에도 뉴욕 인근의 기독교 부지 2천 에어커를 매입했다. 뉴욕의 선교단체인 뉴욕시티미션소사이어티(New York City Mission Society)가 소유했던 이 곳은 재정난으로 IBM 간부 등에 매각된 뒤 8년 동안 사냥터로 사용돼 뉴욕 기독교 관계자들의 큰 근심이 됐으나 다시 기독교 자산으로 회복되면서 뉴욕 교계의 큰 기쁨이 된 바 있다. 세계올리벳성회측은 "뉴욕에 이어 이번엔 영국의 전통적 기독교 유산을 유지할 수 있게 돼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세계올리벳성회는 뉴욕의 북미센터와 한국의 아시아퍼시픽센터에 이어 영국의 유럽센터까지 매입함에 따라 세계선교의 큰 탄력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