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is,
ⓒBBC 보도화면 캡쳐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북유럽 여성 관광객 2명의 피살사건 용의자들이 테러와 연계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20일(이하 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들 외신은 “모로코 경찰은 모로코 중부 아틀라스산맥에서 노르웨이와 덴마크에서 온 여성 관광객 2명이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남성 3명을 추가 검거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로코 경찰은 지난 18일 다른 용의자 1명을 체포했고, 이 용의자가 과격단체 조직원으로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이 범죄가 테러 동기에 의해 저질러졌을 개연성을 조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증거는 테러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모로코 검찰 역시 “피해 여성이 살해된 수법이 전형적인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다. 용의자는 테러리스트 조직과 연관돼 있다”고 전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이번 살인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테러로 생각할 수 있다. 우리 가치와 맞서는 암흑의 세력이 아직 존재한다. 우리는 굴복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덴마크 정보당국은 모로코 정부의 초기 수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 사건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와 연관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17일 모로코 아틀라스 산맥 서부에 있는 투브칼 산에서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 온 20대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참수된 상태였다고 알려졌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모로코에서 유명한 트레킹 명소이다. 현재 당국은 이 장소에 대한 등산을 금지하고 보안을 강화한 상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국가 경제의 상당 부분을 관광 수입에 의존하는 모로코는 관광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그동안 미국 및 유럽과 손잡고 테러 척결에 앞장서 왔다”면서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모로코는 큰 곤경에 처하게 됐다. 또 현재 모로코인 1,000여명이 IS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