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대안학교 특집
▲기독교 대안학교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글로벌 인재양성을 목표로 지식 지향적 교육보다 영성과 인성을 우선시하는 교육으로 획일화 된 공교육 시스템에 대한 대안을 찾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특집] ‘대안교육’은 1970년대 미국에서 기존 학교에 비해 학생들의 요구에 좀 더 부흥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학교가 생겨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기존 학교 교육이 지닌 한계를 논의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으로 국내에서는 1990년 이전부터 ‘대안교육’이라는 말이 통용되기 시작했다.

과거 대안학교라고 하면 일반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가는 학교로 인식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일반 학생들도 자신만의 개성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는 모습으로 발전되었다. 특히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을 존중해주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 대안학교의 큰 장점이다.

기독교 대안교육은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기독교 가치관을 바탕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모든 성도가 성경이 제시하는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따라 하나님의 자녀로 바르게 성장하도록 양육하고 지도하여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제자로 자라나게 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식 중심의 교육보다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영성과 인성을 우선시하는 교육을 실시해, 획일적인 공교육 시스템 속에 새로운 (대안) 교육을 갈망하는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기독교 교육의 목표는 첫째, 하나님의 말씀의 규범에 근거한 기독교적 삶의 비전과 실재, 그리스도인의 생활양식을 탐색하는 것이며 둘째,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 사회의 각 영역에서 하나님을 섬기도록 부름 받았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학생들이 성경적 관점에서 개인적, 또는 공동체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기독교적 원리와 조화를 이루는 가치관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의 삶의 양식에 헌신하고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도록 격려하며 그러한 삶을 경험하게 한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작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독교대안학교 미인가대학교는 230개(86.8%), 인가대학교는 11개(4.2%)이며, 대안교육 특성화학교와 위탁형 대안학교가 각각 12개(4.5%)이다. 기독교대안학교는 경기도에 가장 많았고(133개, 50.2%), 서울(38개, 14.3%), 충청(31개, 11.7%), 경상(26개, 9.8%), 전라(24개, 9.1%) 순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적 삶의 비전 제시
개개인의 능력과 창의성 중시

그렇다면 내 아이에게 맞는 대안학교를 어떻게 선택할 수 있을까? 많은 기독교 대안학교 중 구체적으로 내 아이에게 맞는 대안학교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준이 필요하다. 강영택 교수(우석대 교육학과)가 발표한 ‘기독교대안학교 교육성과에 대한 질적 사례연구’를 바탕으로 선정한 기독교 대안학교 선택 기준은 다음과 같다.

△분명한 목표의식= 겉으로 표방하는 교육목표와 실제의 목표가 종종 괴리돼 있는 것이 아니라 공통적으로 교육목표가 구성원들에 의해 공유되고 있어야 한다. 학교의 공식적인 홈페이지나 홍보용 책자에서 제시하는 학교의 이념이나 학교교육의 목표들은 단지 문서 상에만 나와 있는 형식적인 표현이 아닌, 교직원들과 학생들, 그리고 교육과정에서 그 구체적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실제적인 내용들이어야 한다.

△신앙을 토대로 한 인성교육= 기독교대안학교들은 신앙교육과 인성교육을 중시한다. 신앙교육을 학교교육의 모토로 내세우기는 하지만 교육과정, 학교행정, 학교문화 등과 같은 교육의 실제적인 면에서 신앙적 성격을 찾아보기 어려운 학교들이 있다. 신앙교육이 학교교육의 기본적인 토대가 되므로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 교사들의 가치관이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인성교육과 지식교육의 조화= 인성교육의 부재나 인성교육과 지식교육의 괴리는 우리나라 학교교육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앙적 인성교육을 학교의 실제 목표로 정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지식교육을 인성 및 신앙교육과 분리하지 않고 통합해 수행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적, 내면적 교육의 강조= 기독교대안학교들은 학생의 내면적이고 장기적인 변화와 성장을 중요한 교육성과로 삼고 있다. 교육의 성과가 당장에 나타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 살아갈 때 분명히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기초를 놓는다는 생각으로 교육을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학업에 대한 흥미와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중요하게 가르치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러한 결과로 학생들의 학업에 만족도와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지 들어보면 좋다.

학교별 교육비 차등 큰 편
분명한 교육 목표 확인해야

△배움의 공동체 실현= 배움의 공동체란 학교에서 학생 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 등 학교구성원 모두가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 배워가며 성장해가는 공동체를 말한다. 학생들만 배우고 성장하는 곳이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공간이 기독교 대안학교다.

△대안학교 교육비용= 대안학교는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학력을 인정받는 학교와 교육부 인가를 받지 못하거나 일부러 받지 않아 학생들이 검정고시에 응시해야 하는 학교로 나뉜다. 대안학교에 대한 선입견은 학비가 비싸다는 것이다. 대안학교는 평생교육시설, 학원, 사회복지시설, 비영리 법인, 민간 단체 등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국가나 지방 정부의 지원 없이 기부금, 운영자의 자비, 재학생의 등록금으로 운영된다.

대안학교의 교육비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반학교에 비하면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인해 다소 비싼 것이 사실이다. 적게는 연 500만원에서 많게는 기숙사비를 포함해 연간 2000만원이 넘기도 한다.

기독교 대안학교를 선택할 때에는 그 학교의 건학이념과 교육 목표 등에 동의한다는 전제 하에 입학하므로 학부모 교육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교마다 학부모의 참여를 중요시 여기는 학교도 있어 이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먼저 되짚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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