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
▲파키스탄에서 신성모독죄로 10년 째 수감 중인 아시아 비비 ⓒ한국 순교자의 소리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무죄로 석방된 파키스탄 기독교인 여성 아시아 비비(Asia Bibi)가 여전히 외로운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예정이라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파키스탄기독교협회(British Pakistani Christian Association, BPCA)는 최근 “파키스탄 대법원이 아시아 비비에 대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1월 이 결정에 대한 청원을 듣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비비는 약 10년 동안 수감돼 있다가 지난 11월 석방됐다. 그러나 강경파 무슬림들의 강한 반발로 은둔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파키스탄기독교협회 윌슨 초드리(Wilson Chowdhry) 회장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파키스탄 고등판무관과 회담을 가졌다. 그는 아시아 비비의 무죄 석방 판결을 변호해 왔다. 석방된 기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오늘날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재 그녀가 파키스탄 경찰의 보호 아래 비밀 장소에서 지내며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또 오는 1월 진행되는 청문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크리스마스가 아시아 비비와 남편에게는 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현재 그녀의 가족들은 영국을 비롯한 서양 국가에 망명을 신청한 상태다. 많은 정치인들과 기독교 인권단체들이 그녀와 가족들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영국 정부는 망명에 대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