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십자가철거
▲중국 링쿤 지역에 소재한 미카엘 성당의 십자가가 철거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크리스천투데이=강혜진 기자] 중국 경찰이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지하교회를 급습해 목사와 신도 등 100여 명을 체포했다고 연합뉴스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시 경찰은 지난 9일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지하교회인 추위성약교회를 급습해 왕이 담임 목사를 비롯한 성도 100여 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성도들의 집을 급습해 이들을 끌고 가거나 시내 곳곳의 거리에서 성도들을 체포하기도 했다. 일부 성도들은 경찰 앞으로 ‘앞으로 이 교회에 다니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서약서까지 작성해야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추위성약교회는 그동안 당국의 단속을 피해 몰래 활동하는 중국의 다른 지하교회들과 달리 공개적으로 선교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의 한 성도는 “우리는 마지막 다섯 명의 신도가 남는다고 해도 신앙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더 많은 중국 교회들이 일어나 목소리를 높이길 바란다”고 했다.

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에 따르면, 올해 구금된 중국 내 기독교인 수는 약 1만 여명에 달하며, 이는 작년에 비해  3배가 넘는 수치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 9월에는 베이징 최대 지하교회인 시온교회를  폐쇄하고, 허난성에서 4천 여개의 교회 십자가를 철거하는 등 교회 활동에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