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마스 온다리
▲코스마스 온다리 사제. ⓒMill Hill Missionaries

카메룬의 한 사제가 정부군으로 의심되는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케냐 출신 선교사인 코스마스 옴보토 온다리(Cosmas Omboto Ondari·33) 신부는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맘페에서 약 20km 떨어진 켐봉(Kembong)에 소재한 자신의 교회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6일 BBC를 인용해 보도했다.

카메룬은 불어를 사용하는 이들과 영어를 사용하는 소수 민족들 간의 긴장으로 많은 위기가 발생하는 지역이다. 영어를 사용하는 이들 중 일부는 독룁된 주를 건설하길 원한다.

카메룬 정부는 분리주의자 에릭 타토우(Eric Tataw)에게 충성하는 세력들을 비난하면서 “첫번째 징후는 이번 범죄의 가해자들이 자신들의 범죄에 대한 책임을 정부군과 치안부대에 전가하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케냐의 외무부 장관은 “온다리 신부의 사망은 카메룬 정부군에 의한 것이다. 카메룬 정부에 온다리 신부를 사망에 이르게 한 상황에 대한 긴급 조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스트라프리칸(East African)에 따르면, 맘페 교구의 앤드류 은케아 사제는 성명을 발표하고 “온다리 신부는 성부군에 의해 살해당했다. 그들은 차량을 타고 지나가면서 무작위로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2일 켐봉 교구에 방문했을 때, 교회 건물에서 21개의 총알 자국을 발견했을 수 있었다. 또 문 입구에 선명하게 남겨진 온다리 신부의 혈흔도 보았다”면서 “살해자들은 반드시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온다리 신부는 지난 1년 동안 켐봉 교구를 섬겨왔다.

교구의 목사는 “그는 평화의 사람이었고, 늘 사람들을 함께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또 원만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그를 아는 이들은 ‘조용하고, 부드럽고, 자신감있는 분’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