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4학년 때 어른들도 오르기 힘든
높은 산(고보산) 정상에 오르고,
6학년 때 25m 남자 자유형 수영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중학교 시절엔 농구부에서 활약하고,
일류 고등학교(도야마)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미식 축구부에 가입하여 클럽활동을 하고,
고3 때 학급 영화 제작의 조감독을 맡아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대학입시에서는 떨어졌지만 재수하여,
높은 경쟁률을 뚫고 명문 와세다(早稻田)대 정경학부 정치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졸업 후 일본의 유명한 스포츠 잡지인
'넘버'에 고정 기고자가 되었습니다.

이런 젊은이라면 비범하지는 않아도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사람이 선천성 사지절단인으로서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입니다.

이 주인공이 바로 베스트 셀러
오체불만족을 쓴 작가입니다.

사지가 없는 사람이 어떻게
이러한 인생을 연출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는 장애를 '개성'의 하나로 받아들였습니다.
팔다리가 뭉개진 듯한 자기 몸을
'나의 초개성적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은 신발을 신지만 자신은
신발 대신 휠체어를 탈뿐이며,
이는 단지 신발과 휠체어의 차이뿐이라고도 말합니다.

물론 그는 피나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는 뭉툭한 팔과 뺨 사이에 연필을 끼고
글씨를 써야 하고,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접시의 가장자리에
스푼과 포크를 놓고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음식을 입에 넣어야 합니다.

이러한 이가 어떻게 건강한 정상인 이상의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된 것입니까?
바로 자기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자기 수용,
그리고 현실을 도피하지 않고 극복하고자 하는 피나는 노력,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이 있었습니다.

자기 수용과 현실 극복을 위한 피나는 노력,
그리고 사랑의 힘이 바로 한 인간이 자기 한계를 넘어
아름다운 삶을 만드는 창조력이 됩니다.

<2005.11.15. 다시 묵상함. 연>

<오늘의 단상>
옛 습관에 젖은 의식을 흔들어 깨워
매순간 새로워지도록 하십시오.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