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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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51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제목처럼, 소망을 잃고 힘들어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는 위로의 말씀입니다. 우리의 국가적 상황도 청년실업, 그리고 자영업 후퇴 등의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상태입니다.

그 때의 이스라엘 백성과 비슷하고, 위로가 필요한 현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말씀을 배경으로 ‘위로의 하나님을 믿으라!’는 제목으로 묵상하고자 합니다.

1.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라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무서운 분이 아니라, 위로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해야 합니다.

3절에 보면 “나 여호와가 시온의 모든 황폐한 곳들을 위로하여 그 사막을 에덴 같게, 그 광야를 여호와의 동산 같게 하였나니 그 가운데에 기뻐함과 즐거워함과 감사함과 창화하는 소리가 있으리로다”고 합니다.

이 말씀은 바벨론의 포로생활로 절망감에 빠져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산 소망’을 안겨주는 위로의 말씀입니다. 위로는 괴로움이나 슬픔을 달래주는 말이나 행동이요, 격려는 용기나 힘을 북돋아 주는 행위입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오늘날 삶의 희망을 잃고 목적 없이 방황하는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한 줄기 빛과 같은 구원의 소망을 제시해 주는 위로와 격려의 말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이 많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위로의 말씀은 아무에게나 해당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敬畏)한다는 것은 높이고 받들 경(敬), 두려울 외(畏), 말 그대로 하나님을 높이 받들며 두려워한다는 말이지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위로와 격려가 임한다는 말씀입니다.

2. 어려움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라

“의를 아는 자들아, 마음에 내 율법이 있는 백성들아, 너희는 내게 듣고 그들의 비방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의 비방에 놀라지 말라 옷 같이 좀이 그들을 먹을 것이며 양털 같이 좀벌레가 그들을 먹을 것이나 나의 공의는 영원히 있겠고 나의 구원은 세세에 미치리라(7-8절)”.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구원의 소망이 되시기에, 위로가 된다는 뜻입니다. 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을 비방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비방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보응하신다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은 마땅히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일깨우십니다. “이르시되 너희를 위로하는 자는 나 곧 나이니라 너는 어떠한 자이기에 죽을 사람을 두려워하며 풀 같이 될 사람의 아들들을 두려워하느냐(12절)”고 반문하시면서,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이 어려움에서 구원하시므로, 위로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뜻입니다.

3. 억울함을 풀어 주시는 하나님을 믿으라

신원(伸寃)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22-23절에 보면, 하나님은 우리의 억울함을 풀어주시므로 위로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뜻입니다. 지금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억울함을 풀어주시는 하나님으로 소개됩니다.

아울러 바벨론 왕인 느부갓네살 왕을 통해 ‘진노의 잔’을 마신 이스라엘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시는 대신, 이스라엘을 비틀거리게 했던 바벨론에게 진노의 잔을 마시게 하겠다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살아갈 때 어려운 일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억울한 일, 괴로운 일, 힘든 일들도 많습니다. 이런 때도 어려움을 해결해 주시는 위로의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 그리고 억울함을 풀어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인생을 살다 본의 아니게 어려움에 휘말리는 때가 있습니다. 아무도 나의 사정을 이해해 주지 않고 나락으로 몰려 인간적 외로움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억울한 때입니다.

그런 억울한 때에라도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나의 부족한 점을 고치기 위해 훈련시키는 기회로 알고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면서 인내해야 합니다. 그러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회가 되면서 놀라운 위로의 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가는 인생의 길에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위로의 복을 체험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우리는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억울함을 풀어주시는 하나님을 믿게 하옵소서! 무엇보다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위로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그 어떤 경우에도 위로의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 반드시 위로해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