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1일 북한 권력층의 성폭력 실태를 알리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화 상대였던 김정은 집권 이후인 2011년 이후 탈북민 57명 등 106명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변화의 상징으로 알려진 ‘장마당’이 오히려 정부 관리들에 의한 성폭력 위험 장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기 위해서는, 이를 단속·감시하는 정부와 당 관리들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여성 탈북민들은 “밤마다 예쁘고 어린 소녀들이 심문을 이유로 불려나가 성폭행을 당했다”며 “성폭력이 너무 흔하게 일어나고 있어, 남성들도 잘못이라 생각하지 않고 여성들도 그냥 받아들이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인권 상황을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새로운 유엔 결의안이 상정됐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주도한 이번 결의안은 다음달 중순 채택 여부가 가려진다. 이러한 결의안은 2005년 이후 14년째 계속 채택되고 있다. 올해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만 이러한 움직임에서 홀로 동떨어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한 인터뷰에서 “인권은 국제적으로 압박한다 해서 효과가 바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해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북한의 반발 수위만 봐도, 효과는 체감할 수 있다.

나라가 할 수 없다면, 교회가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 우리나라가 유엔의 북한인권 결의안에 찬성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교단과 각 지역 기독교 연합회 별로, 각 교회는 철야기도회를 통해 북한 주민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북한
▲자카르 코리아 대회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박해받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묵념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