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 대학교,
▲옥스포드대학교 전경. ⓒUnsplash/Sidharth Bhatia

영국 옥스포드대학교 학생들이 기독교 단체가 학교 건물 내에서 캠프를 진행하자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위협이 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천컨선(Christian Concern, CC)은 내년 여름 옥스퍼드대학교 레이디 마가렛 홀에서 4일 동안 윌버포스 아카데미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학부학생휴계실(Junior Common Room, JCR) 위원회의 투표로 이같은 계획이 압도적으로 부결됐다. 투표결과 반대 81 찬성 8이었고, 다음 주 대학 운영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크리스천컨선은 전통적인 결혼을 지지하고, 기독교인들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단체이다.

옥스포드스튜던트(Oxford Student) 신문은 “투표에 앞서 진행된 논쟁에서 JCR위원회 회원들은 크리스천컨선을 학생들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에 대한 실제적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 학생은 “우리는 그들을 우리 집에 초청하는 중이다. 우리의 가치와 반대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을 초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반대는 표현의 자유법에 따라 대학의 의무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옥스포드스튜던트는 “학교 측이 채택하고 있는 입장은 표현의 자유를 대학교의 생명과 같이 보장하는 것이다. 삶에 있어서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면, 대학이 토론의 형태에 관한 규칙을 만들 수 있지만 합법적인 연설을 막아선 안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