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국 목사.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부정할 도리가 없다. 우주의 운행과 자연의 조화는 물론 인체의 신비로움만 보더라도 하나님의 존재를 인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심장의 박동은 발가락 끝 모세혈관까지 수십년 반복해서 혈액을 공급한다. 난방기구나 보일러처럼 외부에서 인위적인 열을 가하지 않아도, 평생 36.5도를 유지하면서 생명을 존속시킨다. 어디 이뿐이랴. 본인의 인체임에도 죽음에 대한 방어기능을 스스로 행할 수 없는 상황은, 하나님의 창조 영역에 대한 경이로움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사 생령(生靈)이 된지라”. 그렇게 피조되었기에, 인간만이 영혼을 소유한 특별한 피조물이다.

우리는 삶을 위한 삶을 영위하는데 어느 정도 익숙하다. 스스로 배우고 체득한 경험과 타인의 경험을 듣고 깨달은 경륜을 바탕으로, 삶을 위한 삶에 대해 기능적으로 적응하며 대처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대처는 지극히 미흡하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시고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으나 그 시작과 끝은 알 수 없게 하셨느니라”.

영원한 것을 사모하나 끝을 알 수 없게 하신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자포자기하듯 자신의 죽음을 외면한 채 살아간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나님께서 영생의 길을 천명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죽음에 대한 해법을 찾지 않는다. 고작 1백년 전후의 세월에 대한 안위만을 위해 탐심을 가리운 채 희희낙락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제 자식의 죽음조차 개의치않고 살아간다. 그저 제 자식이 살아가는데 편리한 물질을 넉넉히 제공해 주기만 하면, 아비의 역할을 다한 줄 여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아멘. 동맥이 절단되어 죽음 앞에 섰다가 살아난 그날부터, 예수 그리스도가 영생을 주시는 구원자라는 사실을 철저한 신뢰로 믿고 살아간다. 동맥이 절단되어 죽음 앞에 서게 된 사건이 없었다면, 여전히 인간이 인간을 믿는 우상숭배에 빠진 채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았으리라.

성경은, 일찍이 “생명은 피에 있다”고 정의하고 있다. 피의 흐름이 원활할 때 생명은 유지된다. 물론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맥이 건강해야 한다.

건강한 동맥만이 심장의 박동으로 흐르는 혈액을 전신으로 공급할 수 있다. 동맥이 막히거나 이물질이 끼게 되면, 혈액은 전신으로 공급되지 못한다.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동맥은 곧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증상을 드러내며 생명을 잃게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건강한 동맥과 같다. 사후(死後)의 긴 시간에 대한 완전한 대비를 해놓고 살아가는 삶은, 동맥의 건강함으로 살아가는 생명과 같다. 도덕률을 갖춘 사회인으로 양성하기 위한 자녀 교육과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이중고를 잘 견디어 낸 우리다.

이제 서둘러 사후를 준비해야 한다. 오늘 집을 나선 모두가 집으로 귀가하지 못하는 예측불허의 시간을 살아간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대안이다. 죽음으로써 생명의 상황은 절대 끝이 아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은 천국입성을 보장받는다. 예수 그리스도는 영생을 주시는 구원자이시며 심판주이시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든지 믿는 자들에게 영생을 주신다.

예수 그리스도는 건강한 동맥이다. 온 가족이 다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삶은 잘 흐르는 혈액과 같다. 건강한 동맥은, 우리의 혈액을 영생토록 흐르게 한다.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비로소 그렇다.

웨민총회 인천신학장 하민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