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변증 컨퍼런스
▲박명룡 목사(가운데)가 설명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2018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가 오는 11월 10일 오전 10시부터 청주 직지길 청주서문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에서 개최된다.

‘현대 과학시대, 하나님은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오전 지적설계연구회 회장인 이승엽 교수(서강대)가 ‘생명의 기원: 무신론과 유신론 과학논쟁’, 이재신 교수(아주대)가 ‘현대과학의 발견과 하나님 흔적’을 각각 발표한다.

이승엽 교수는 생명의 기원에 대한 유신론과 무신론의 과학 논쟁에 대해 발표한다. 현대 무신론은 진화론을 기초로 하는데, 진화론은 생명이 존재한 이후만 다루기에, 생명의 기원을 밝힐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는 것. 따라서 이 교수는 생명의 기원에 대한 유신론적 접근이 훨씬 더 타당함을 논증할 예정이다.

이재신 교수는 진화론과 지적설계론을 비교 검증함으로써 생명체의 복잡성을 이해하는데 지적설계론이 더 합리적임을 이야기할 계획이다. 복잡하게 설계된 정보(DNA)는 지성적 존재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므로, 생명체 안의 복잡하고 특정화된 정보는 의지적·지성적 하나님이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최선의 설명이다.

오후에는 박명룡 목사가 ‘지성인, 과연 하나님의 존재를 믿을 수 있는가?’, 변증전도연구소 소장 안환균 목사(그말씀교회)가 ‘과학과 신앙, 어떻게 볼 것인가’를 이어서 발제한다. 오전에는 과학자들, 오후에는 목회자들이 각각 나눠 순서를 맡게 됐다.

박명룡 목사는 하나님이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를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따져본다면,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매우 타당함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주는 영원한가 △우주는 무(無)로부터 창조됐다 △우주는 시작부터 정교하게 조정돼 있었다 △우주의 시작 전에는 무엇이 있었는가 등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안환균 목사는 과학만으로는 우주와 인생의 근원적인 문제를 온전히 파악할 수 없으며, 과학과 함께 종교적 질문, 즉 ‘이 우주는 누가 만들었는가?’, ‘왜 우주를 만들었으며,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궁극적 질문을 함께 다뤄야 함을 이야기한다.

제6회 변증 컨퍼런스
▲지난해 컨퍼런스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세포 속의 시그니처’, 진화가 아님을 명백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서울 방화동 큰나무교회에서 진행돼 온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는 올해 장소를 옮겨 청주서문교회에서 열리게 됐다. 지난 6차례 컨퍼런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지성의 제자도’에 관심을 보였으며, 전도 대상자 초청의 기회로도 활용됐다.

교회 측은 “현대인들은 과학적 사고를 신뢰한다. 과학만이 객관적 지식이고, 종교는 사견이나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무신론적 사고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것이 합당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기독교 신앙으로 나아오도록 격려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는 지성인들에게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을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교회 안에서 신앙이 흔들리는 사람들에게는 지성적 근거를 통해 신앙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며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는 성도들에게는 믿을 수 있는 타당한 이유를 제시함으로써 신앙을 확신 있게 붙들어 더욱 헌신하는 삶을 살도록 격려하고자 한다.

19일 청주서문교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박명룡 목사와 강사인 이재신 교수, 준비위원장 유연석 장로가 참석했다. 박명룡 목사는 “변증 컨퍼런스는 기독교 신앙이 얼마나 합리적인가를 알려주는 지성인 전도의 좋은 도구”라고 소개했다.

박명룡 목사는 “청주가 컨퍼런스 개최에 좋은 점은 오창과 오송, 대전 유성 등에 젊은 과학자들이 많고 중부권 여러 대학들과 연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과 연계해 붐을 일으켰으면 좋겠다”며 “과학적 사고에 익숙한 분들이 오셔서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되면 좋겠다. 창조과학이라는 말을 굳이 쓰지 않더라도, 현대과학의 지식으로도 충분히 기독교 신앙이 믿을 만하고 지성적으로도 수용 가능함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인근 대학교에 학생이 2만 2천명인데, 동아리 등 기독교 이름으로 활동하는 학생들이 1백명도 채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신천지 학생들은 1천여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교회도 안 되고 이단도 안 되면 전도가 안 된다고 하겠지만, 이단은 되는데 교회는 왜 안 되는지 문제를 제기하고 청년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개발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기독교 변증의 장점은 창조냐 진화냐 하는 논리 싸움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과연 있는가? 그것을 믿을만한 타당한 근거가 있는가?’를 탐구하면서 하나의 샘플로 ‘지적설계’로 제시하는 데 있다”며 “소모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훨씬 더 복음으로 들어가는데 유리하다”고 했다.

이재신 교수는 “진화론이 과학계에 수용되면서 처음에는 과학적 정당성에 대한 토론들이 있었으나, 주도 이론으로 수용되면서 기독교인들도 어쩔 수 없이 수용하게 됐다”며 “그러나 과연 다윈이 주장했던 진화론, 진화생물학자들이 주장하는 진화론이 얼마나 과학적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은 부족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제가 번역한 스티븐 마이어의 <세포 속의 시그니처>와 <다윈의 의문>이라는 책이 굉장히 깊이 있게 그 부분을 조사했지만, 진화론자들이 이에 대해 제대로 된 반론을 못하고 있다”며 “진화론은 생명의 기원도, 이렇게 다양한 생명체가 탄생한 원인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진화론의 진정한 실체임에도,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니까 또는 현대과학자들이 이야기하니까 수용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가운데 있다”며 “정말 진실이 무엇이고 어떤 것이 진정 과학적 증거인지를 밝혀내고자 한다. 만약 진화론이 맞다면 유신진화론도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과학적 증거가 명백하게 진화가 아님을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기존 권위에 의해 그저 진화론을 받아들이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대 공과대(광학) 교수이기도 한 유연석 장로는 “서울보다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복음 증거를 위해 복되고 귀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