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세계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대학에서 강의까지 하시는 분이 스스로 자기 목숨을 끊었다.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장례식장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아이러니하게도 모인 친구들 중에서 4명에게 새벽 두 시에 전화를 했지만, 통화를 흔쾌히 받아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들은 싸늘하게 식어버린 친구의 죽음을 앞에 두고 말했다. "만약 나라도 그때 전화를 받았으면 어떠했을까?" 그 일이 있은 후 만약 새벽 두시에 전화를 했을 때 전화를 흔쾌히 받아주고 뛰어 와 줄 친구가 몇이나 있는가를 묻게 되었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문형민 박사는 "자신의 속내를 마음껏 들어 낼 수 있는 진실한 친구 한 명만 있어도 그 사람은 불행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만큼 친구라는 존재는 소중하다. 나와 진정한 소통을 이루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친구, 그런 친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사람은 사회적 유대가 고립될수록 그 사회 구성원들의 건강은 더욱 나빠지고 사망률이 높아진다. 노인들이 요양원에 모셔다 놓으면 빨리 죽는 이유가 그래서이다. 그 속에서는 건강한 유대관계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15장 15절에는 예수님께서 나의 친구가 되어주신다고 말씀하셨다. 변함없이 진실한 친구, 하나님을 친구로 얻은 자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