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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이집트 콥트교회 교인들을 참수하는 영상. ⓒIS가 공개한 영상화면 캡쳐
이집트의 박해받는 콥트 기독교 소수 민족이 2018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됐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노벨위원회(Nobel Committee)는 아직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자선단체 콥틱 올펀(Copptic Orphans)은 26일 페이스북에 이 같은 노벨평화상 후보 지명 소식을 전했다.

이들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된 이유는 이집트 외 여러 지역에서 정부 및 테러리스트로부터 지속적인 폭력과 박해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복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콥틱 올펀은 "오랫동안 독재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퇴진을 초래한 '아랍의 봄' 시위가 일어났던 지난 2011년부터  교회가 박해를 견뎌왔다"면서 "오픈도어가 2018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집트의 기독교인들은 전례없는 수준의 박해에 직면 해 있다.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128명의 이집트 기독교인이 신앙으로 인해 살해되었고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향에서 추방당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콥틱 신자들은 끊임없이 보복보다는 평화롭게 공존하기를 주장했다"고 전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콥틱 신자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수많은 잔혹한 공격과 교회 폭탄 테러를 당했다.

예를 들어, 지난 2017년 5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카이로 남쪽 수도원으로 가는 콥트 신자들을 공격하여 약 30명이 사망했다.

지난 2011년 10월 콥틱 쿄도들이 교회 박해에 대해 항의 한 후 20명이 넘는 콥트족이 살해되고 약 200명이 부상당했다.

올해 초, 콥틱 출신의 한 여성 기자가 브루클린의 가톨릭 뉴스 웹사이트인 'The Tablet'에 이집트의 기독교인 여성들의 삶이 얼마나 지옥과 같은지 기록한 논평을 올렸다. 

이 기자는 논평에서 "이집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슬람 여성들은 '히잡'(hijab)을 착용하는데 그것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들은 콥틱 기독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집트인들은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을 '창녀' 혹은 '불신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을 괴롭힐 권리가 있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자는 331명으로 216명의 개인과 115개의 단체로 구성돼 있다. 2016년 376명이 나온 이래 두 번째로 많은 후보군이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오는 10월 5일 금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공식 시상식은 12월에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