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복의 말씀 여덟 번째 복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너희가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고,
터무니없는 말로 온갖 비난을 받으면,
너희에게 복이 있다.

너희는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하늘에서 받을 너희의 상이 크기 때문이다.
너희보다 먼저 온 예언자들도 이와 같이 박해를 받았다.

하루를 견디고
정년까진 살아남자며
제 가슴 깊은 숨마저
빼앗긴 시대에

물질의 위력이
빌딩 숲처럼
하늘로 치솟는
어두워 가는 시대에

십자가 아래
교회조차도 승리주의로
사지가 굳어가는 시대에

의를 위하여 핍박 받는 사람들
어느 골목
어느 아파트에 살아남아
눈 뜨고 있을까?

황금탑으로
마음이
어둔 그림자에
묻히는 이 저녁

의를 위하여 핍박 받는 사람에게
천국을 내리소서.

자기의 이익을 잊고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맡기는 영혼에게
천국을 내리소서.

가난한 마음으로
애통하면서
온유하게
의에 주리고 목마른 채

긍휼히 여기며
청결한 마음으로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받아야 할 십자가라면

그 핍박으로 기쁨의 꽃이
피어나게 하소서
영원히
영원히
이전의 선지자들처럼<연>
<2005.09.21. 다시 묵상함. 이주연>

<오늘의 단상>
절망하지 마십시오.
마음만 먹으면 오늘도
새로워질 수 있는 날입니다.
<이주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