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훈
▲한양훈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양훈 목사(실로암세계선교회 회장, 우리교회 담임)가 지난 2011년에 쓴 책 「성경적 영성」(도서출판 유하)이 중국어로 번역돼 최근 출간됐다. 이에 실로암세계선교회가 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방화대로에 있는 우리교회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유일천 목사(중부사랑센터)가 인도한 1부 예배에선 최병구 목사(갈보리십자가교회)가 기도했고, 정성경 전도사(생명의빛교회)의 특송 후 김형식 목사(새비전교회)가 '하나님은 우리를 어디로 이끄시나'(창 12:1, 22: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어 2부 출판기념회는 유일천 목사의 집필자 소개, 나경수 목사(선한목자교회)의 서평, 손종국 목사(청소년교육선교회 대표)·이석헌 목사(독일 함부르크 선교사)의 축사, 저자인 한양훈 목사의 인사 및 광고, 김성진 목사(실로암세계선교회 고문)의 축도, 축하케이크 커팅 순서로 진행됐다.

한양훈 목사는 "2011년에 「성경적 영성」을 쓰고 난 후 매우 제한적으로 보급했는데 지금까지 약 3천권 정도가 판매됐다. 많은 이들이 성경적 영성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라며 "예전부터 이 책을 영어와 특별히 중국어로 번역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프리카와 중국 등에 보급하고 싶었는데, 이미 영어 판을 냈고 이번에 중국어 판을 출간하게 됐다"고 했다.

한 목사는 "중국은 한국교회가 선교해야 할 곳이고, 그곳에 수많은 성도가 열정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고 싶어 한다. 개인적으로 여러 번 중국에서 세미나를 인도하는 등 늘 중국에 애정을 갖고 있다"며 "이 책이 중국의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널리 읽혀 그들의 영성과 신학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평한 나경수 목사는 "이 책은 신앙 생활에 있어 이해할 수 없는 영적 체험이나 영적 불확실성을 해결하는 데 좋은 길잡이"이라며 "무엇보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모든 영적 체험들을 성경의 권위 아래 두고 있다. 즉 영성에 있어 하나님의 사역과 주권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나 목사는 "이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역자 또는 성도가 구체적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원수인 사탄과 영적 싸움을 하면서 동시에 주님과 동행해 천국에까지 이르는 과정'"이라며 "이렇듯 회개를 영성의 필수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나 다른 책들과 구별되는 점"이라고 했다.

축사한 손종국 목사는 "책을 쓴다는 것은 아주 귀한 일이다. 무언가를 내가 직접 가지 않고도 많은 이들에게 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기독교 서적을 접하기 어려운 중국 성도에게 「성경적 영성」은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고 기독교 영성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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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예배에 참석한 주요 순서자들이 기념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좌측부터 유일천 목사(중부사랑교회), 김성진 목사(실로암세계선교회 고문), 김형식 목사(새비전교회), 한양훈 목사, 손종국 목사(청소년교육선교회), 나경수 목사(선한목자교회), 이석헌 목사(독일 함부르크 선교사). ⓒ송경호 기자

이석헌 목사도 "한양훈 목사님의 「성경적 영성」이 아직 우리나라처럼 신학적 체계가 잡히지 않은 중국의 기독교인들에게, 영적인 분별력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귀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 책이 최근 중국 등에서 발호하고 있는 이단과의 영적 싸움에서도 큰 힘이 될 줄 믿는다"고 축사했다.

한편, 앞서 예배에서 설교한 김형식 목사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이삭 번제 이야기를 언급하며 "결국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의 복음의 진리를 깨닫기 원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적 체험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잘 쓰면 신앙에 매우 큰 유익이 되지만 잘못 쓰면 나와 남을 헤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가 복음의 진리를 가르쳐주는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야 할 것"이라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