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 유일한 날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생각이지만, 오늘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깊이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어제도 있었고, 오늘도 있고, 또 별 일 없으면 당연히 내일이 올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당연한 생각이, 삶에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늘 결정적 순간을 만나 생각하지만, 우리 인생은 한 순간에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그 순간이 사고일 수도 있고, 실수라고 생각되는 우리 삶의 구조의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혹 내 가슴의 통제되지 못한 욕망으로 인해 전혀 예상치 못한 장면으로 인생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뿌리치지 못한 삶의 순간이나, 뿌리치고 싶었는데 어느새 저만큼 가 있는 내 안의 죄의 본성. 나와 전혀 관계없는, 강풍에 날리는 날카로운 간판에 맞을 수도 있고, 뒷 차에 받치기도 합니다.

지금 내가 숨쉬고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함은 당연한 것이 아니고, 그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왜 그러한 은혜를 주셨을까를 생각합니다. 

만물에는 용도가 있고, 모든 여건과 주신 은혜에도 역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을 것입니다. 그 은혜의 의도와 가야할 길을 찾아 가는 것이 구도자적 삶을 살고 있는 우리의 삶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행복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이 그 백성을 결코 불행하게 조율해놓지는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것이 맞고, 행복하기 위해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모든 요소를 찾아 제거하고 행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선, 우리는 오늘 하루, 한 순간, 한 인생과 단 한 번의 스침, 생각의 흐름 그 모든 것을, 너무나 소중한 은혜의 기회와 축복으로 보고, 누리고 이루고 아름답게 만들고 완성해 가야 합니다.
화가에게 빈 캔버스를 마주하게 하신 것처럼, 작가에게 빈 생각의 공간과 하늘과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잎새의 소리를 듣게 하신 것처럼, 우리는 청초한 마음을 가지고 우리 삶의 순간들을 통해 영원을 이루는 생의 작업을 이루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며, 유일한 날입니다. 다시는 이 순간은 오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최고로 기쁘고 행복하시고, 순간을 영원으로 이루는 장인의 마음으로 오늘 하루와 순간들을 이제까지 내 인생 최고로 이루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