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세계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우리나라 채색화를 대표하는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가짜논란에 휩싸여 송사를 계속하고 있다. 작가인 본인도 "저것은 내 그림이 아니다."라고 손사래 쳤음에도 재판부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손을 들어 진짜라고 판결했고, 유족들은 지금도 진짜가 아니라고 싸우고 있다. 그만큼 진짜와 가짜는 구별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우리 신앙인도 그렇다.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열심히 봉사하고 충성하는 것 같은데 진심이 아닌 가짜가 있다. 어느 이권이 개입된 순간에 보면 가짜임이 드러나게 되고 당황스럽게 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욕구충족을 위해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에 작은 바람만 불어도 흔들리며 믿음의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명품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 진가를 나타내지만 가짜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류가 눈에 띄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왕이면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진짜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가짜는 결국 쓰레기통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인생에는 예행연습이 없기에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예수님 안에서 성도들을 향해 그토록 원하시고 바라시는 뜻대로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면서 범사에 감사하는" 진짜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