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기록적인 폭염도 비소식과 함께 사그라지며 기온이 점차 내려감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특히 낮과 밤의 기온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요즘 급격한 온도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잘 걸린다. 국민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환절기 감기 환자 수는 약 170만명 정도로, 여름의 98만 명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200여 개 이상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감기와 다른 독감 또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절기의 대표적인 질환인 독감은 가장 흔한 감염성 질환 중 하나로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감염되며 심한 고열과 두통, 근육통을 유발하고 경우에 따라서 피로감, 기침, 가래, 콧물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영등포구청역에 위치한 참본정형외과(진료과목 내과)의원 신서경 원장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독감을 '독한 감기'의 줄임 말이라고 생각하여 일반 감기와 같은 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두 질병은 서로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의 진단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은 증상에 대한 치료가 최선이며 예방을 위해선 평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비타민이 많은 과일 등을 꾸준히 섭취해야 하며 유행 시기에는 인파가 많은 곳에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에 힘써야 한다."라고 설명해 주었다.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어린이 또는 심폐질환, 당뇨, 응고장애, 만성신장질환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고위험군으로 독감에 의한 치명적인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 예방접종에 대해 신 원장은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이라면 독감 예방접종 시 되도록 폐렴 예방접종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폐렴은 독감과 마찬가지로 면역력이 저하된 중장년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폐렴 예방주사는 독감과 다르게 단 한 번만 맞으면 평생 영구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전했다.

만약 독감에 걸렸을 경우 건강한 사람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자가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영유아나 노인, 만성질환자들의 경우 합병증에 의해 심할 경우 최악의 상황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미리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