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창세기 41장에서는 요셉이 애굽의 총리로 등용되는 극적인 장면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로써 요셉은 기나긴 고난의 막을 내리고, 그의 역할에 의해 애굽의 온 땅이 구원을 받게 됩니다. 나아가 애굽 땅만이 아니라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아버지인 야곱의 가족들도 구원받는 하나님의 섭리가 이루어집니다. 이 말씀을 배경으로, ‘요셉의 성공 비결’이라는 제목으로 묵상하고자 합니다.

1. 고난을 믿음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에 성공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요셉은 17세까지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예쁜 옷을 입고 호강하며 귀엽게 자랐습니다. 그러나 이를 시기한 형들에 의해 장사꾼에게 팔렸습니다. 애굽으로 팔려간 요셉은 보디발 장군 아내의 유혹을 거절해 감옥 생활을 했습니다.

요셉은 10년간 종노릇에 3년간 죄수로 살았습니다. 그가 애굽에서 겪은 13년은 실로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요셉은 그 고난으로 좌절하지 않고 믿음으로 잘 견디었습니다. 요셉의 위대성이 여기에 있습니다. 요셉은 고난을 믿음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우리 중 고난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내면에는 남모르는 고난이 있습니다. 다만 이 고난을 믿음으로 승화시키는가 아니면 환경 앞에 좌절하고 절망하는가에 따라, 개인의 삶이 발전하는가 아니면 나락으로 떨어지는가의 차이가 드러날 뿐입니다.

우리가 기억할 것은 어디서든지 업적을 남기고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요셉이 바로 고난을 믿음으로 승화시켜서 성공한 모델입니다.

2. 과거를 긍정적으로 정리했기 때문에 성공했다

요셉은 자신이 애굽의 종으로 팔려진 것에 대해, 형제들을 원망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말하기는 쉽지만, 실제는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실천까지 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긍정적으로 정리한다는 것은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잘못된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그 잘못한 사람에 대해 용서하는 것입니다. 요셉은 그렇게 했습니다.

요셉이 형제의 잘못을 잊어버리는 것이 나옵니다. 본문 15절에 “요셉이 그 장자의 이름을 므낫세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나로 나의 모든 고난과 아비의 온 집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함이라.”에서 보게 됩니다. 우리의 격언에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수는 돌에 새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원수를 절대로 잊지 않고 복수하겠다는 뜻일 겁니다. 그런데 요셉은 그 반대로, 은혜를 돌에 새기고 원수를 물에 흘려보낸 것입니다.

요셉이 잘못한 사람을 용서한다는 사실은 창세기 45장 5절에 나옵니다. “형들이 요셉인 줄 알고 두려워 떨 때에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 그런즉 나를 이곳에 보낸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로 바로의 아비를 삼으시며, 그 온 집의 주를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치리자를 삼으셨나이다” 했습니다. 요셉이 이렇게 믿음으로 실천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요셉이 과거를 긍정적으로 정리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아마 요셉이 자신을 애굽에다 팔았던 형들을 원수를 삼고 복수하려는 마음이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의 뜻이라는 믿음으로 생각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진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잘못된 과거를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지 않고 용서함을 의미합니다. 요셉처럼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잘못한 사람을 용서할 수 있다는 교훈입니다.

3. 미래를 대비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성공했다

요셉은 총리가 된 후 7년간의 풍년에, 향후 7년의 흉년을 대비했습니다. 7년의 풍년 동안 여러 개의 창고를 짓고 애굽에 닥칠 흉년에 대비했습니다. 요셉은 다가오는 풍년만 본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닥쳐올 흉년도 보았던 것입니다.

지금 잘 지낸다 해서 영원한 것도 아니고, 지금 힘들다 해서 끝까지 힘든 것도 아닙니다. 다만 사람이 위급한 일을 당하고 나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어렵습니다. 자칫 허둥대거나 당황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리 알고 대비해야 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요셉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게 됩니다.

국가나 회사, 그리고 가정이나 개인에게도 위기가 있게 마련입니다. 이런 점에서 위기관리 능력은 지도자의 필수적 자질이요 덕목입니다. 요셉의 훌륭한 지도력은 바로 위기관리 능력에 있었습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저와 여러분도 요셉처럼 행하여 성공을 체험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가 요셉처럼 고난을 믿음으로 승화시키게 하시고, 과거를 긍정적으로 정리하게 하시며, 그리고 미래를 대비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갖게 하옵소서! 무엇보다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요셉처럼 온전히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 어떤 경우에도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복을 내리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