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세계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나무도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삼림욕의 효과를 높여주는 피톤치드를 나무가 뿜어내는 이유는, 나무들 스스로가 이 물질을 발산시켜 자신들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 피톤치드가 사람에게 약효가 있기에 사람들은 숲을 찾아 나선다. 나무는 사람보다 더 지혜롭다. 요즈음 산에 가다 보면 폭풍우로 인해 많은 나무들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병들었거나 뿌리가 얕아서 버틸 수 있는 힘이 없는 것들이다. 그만큼 나무에게 있어서 뿌리는 그 나무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비바람을 맞으며 나무는 쓰러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게 되고, 뿌리는 균형을 잡기 위해 땅속으로 뻗어가는 것이다.

지허버드는 "폭풍은 나무가 뿌리를 더욱 깊게 내리도록 만든다."고 했다. 폭풍이 불어와 나무를 흔들면 나무는 폭풍을 이기기 위해 뿌리를 더 깊게 내리는 것이다. 마치 농사를 지을 때 보리를 밟는 것과 같다. 보리 싹을 그대로 두면 겨우 80알 정도 열리지만, 싹이 올라오는 것을 발로 밟아서 꺾어버리면 강한 싹이 위에서 올라와 5배 정도의 열매를 맺는다. 살다가 인생의 위기를 만나면 두려워하지 말자. 그냥, 바람에 흔들리면서 뿌리를 더 깊게 내리면 장차 많은 사람들이 찾아드는 거목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