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위해 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
▲한 교회에서 태신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오늘 본문 에스겔 16장은 15장에 비해서 8배나 깁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심판의 이유를 명백히 하십니다. 본문에서는 예루살렘이 음란한 여인으로 비유돼 있으며, 그들의 음행에 대한 심판이 선포돼 있습니다. 본문은 특히 행음과 우상숭배를 거의 같은 것으로 일치시키고 있어 특이합니다. 이 말씀을 배경으로 ‘하나님만을 섬기는 사람이 되라!’는 제목으로 묵상하고자 합니다.

1. 지나치게 육신의 욕망을 따라 살지 말라

본문에 보면 육신의 욕망이 행음의 원인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 행음 문제는 15절부터 52절까지 계속됩니다. 대표적인 구절로 15-16절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네가 네 화려함을 믿고 네 명성을 가지고 행음하되 지나가는 모든 자와 더불어 음란을 행하므로 네 몸이 그들의 것이 되도다. 네가 네 의복을 가지고 너를 위하여 각색으로 산당을 꾸미고 거기서 행음하였나니 이런 일은 전무후무(前無後無)하느니라”.

이 말씀의 교훈은 우리가 믿을 때에 지나친 육신의 욕망을 따라 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만날 소망을 갖고 살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을 만날 소망이 없는 사람은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노력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나치게 육신을 따라 살지 말고, 주님을 만날 생각을 하면서 믿음 생활을 바르게 하며 살아야 합니다.

2. 우상을 섬기지 말라

우상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신으로 섬기는 것이지요? 이런 이유로 행음과 우상숭배가 같은 의미로 밀착되어 있거나 거의 동격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17-19절을 대표적으로 다시 읽어야 합니다 “네가 또 내가 준 금, 은 장식품으로 너를 위하여 남자 우상을 만들어 행음하며 또 네 수놓은 옷을 그 우상에게 입히고 나의 기름과 향을 그 앞에 베풀며 또 내가 네게 주어 먹게 한 내 음식물 곧 고운 밀가루와 기름과 꿀을 네가 그 앞에 베풀어 향기를 삼았나니 과연 그렇게 하였느니라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당시에는 남자 우상을 만들어 섬기고, 그 앞에 좋은 음식과 향을 바쳤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에서 우상을 섬기던 산당은 페르시아 융단과 같은 화려한 천으로 장식하고, 남자 우상은 드라빔이나 페네테이즈 같은 가정의 수호신을 뜻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예물을 오히려 우상에게 바쳤습니다. 그들이 우상에게 바친 기름은 거룩한 곳에 사용하기 위해 특별히 구별된 기름이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20-21절에 보면 이스라엘인들은 하나님을 위해 낳은 자녀를 이방 신에게 제물로 바쳐 불사르거나 불 가운데로 지나게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우상숭배는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의 부와 권력을 더 신뢰할 경우, 큰 욕망과 세상의 유혹에 빠지는 교훈을 주는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믿을 때에 이 세상의 어떤 것도 하나님보다 더 섬기는 것이 없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김충렬
▲한국상담치료연구소에서 만난 김충렬 박사.
3. 하나님을 더 사랑하라

부정적으로 가득 채색된 본문 구절이 마지막 부분에서 ‘해피엔딩’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내가 네게 내 언약을 세워 내가 여호와인 줄 네가 알게 하리니, 이는 내가 네 모든 행한 일을 용서한 후에 네가 기억하고 놀라고 부끄러워서 다시는 입을 열지 못하게 하려함이니라 주여호와의 말씀이니라(62-63절)“.

설명이 더 필요 없는 이 말씀은 회개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긍휼이 약속되는 부분입니다. 마치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짝사랑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끝부분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오래도록 참으시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는 제발 하나님을 더 사랑하라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만날 소망으로 지나친 육신의 욕망을 제어하면서 우상숭배를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님을 더 사랑하는 것은 적극적 의미입니다. 주님을 더 사랑하지 않으면 언제든 육신의 욕망과 우상숭배에 빠지기 쉽습니다. 사랑의 결핍은 언제나 무엇엔가 빠져들게 만드는 중독으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목회하던 시절 신앙이 매우 좋은 여자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그 분이 가장 좋아하던 말씀이 마태복음 6장 33절이었습니다. 실제로 그 집사님은 이 말씀을 붙들고 말씀대로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앞세우며 살아가셨습니다. 그래서 그 집사님이 돌아가셨을 때는 일생 붙드는 말씀이었기에 비석에 그 말씀을 새겨드렸습니다. 그러더니 그 분의 자녀들이 세상적으로도 잘 되고, 교회에서도 크게 일하면서 살아가는 믿음의 복을 받았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하나님을 더 섬기고 사랑하면서 살아가면서 놀라운 복을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가 육신의 욕망을 따라 살지 말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가 우상을 숭배하지 않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우리는 하나님만을 섬기는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하나님만을 더 섬기는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그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만을 섬기는 사람에게 반드시 복을 내리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