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임파서블
▲맨 앞이 이단 헌트, 그의 왼쪽이 벤지, 오른쪽이 루터다. ⓒ영화 스틸컷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지난 25일 국내 개봉한 후 벌써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번이 시리즈 여섯 번째 영화인데, 5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맨몸 액션'의 진수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톰 크루즈, 그리고 이전 시리즈와의 연관성을 통해 더욱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영화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자는 이 영화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영화의 등장인물과 조직의 이름에서 '기독교 냄새'가 난다는 점입니다. 아, 물론 진지하게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은 '당연히' 기독교 영화가 아니지요.

기독교인이어서, 단지 그런 이유로, 영화 속 일부 기독교 관련 이름들에 관심이 갔을 뿐입니다. 기독교 문화의 저변이 넓은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이기에, 이런 것들은 비단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에만 해당되는 건 아닐겁니다. 다른 영화들에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겠죠.

그러니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절대 진지한 이야기는 아니니까요^^

일단, 극중 톰 크루즈, 그러니까 이단 헌트(Ethan Hunt)와 함께 '임파서블'한 미션들을 수행하는 IMF의 팀원들의 이름이 그렇습니다. 먼저 너무나 인간적이고 따뜻한 모습의 벤지(Benji Dunn)의 이름 '벤지'는, 요셉의 동생 '베냐민'을 뜻하는 벤자민(Benjamin)입니다. 참고로 벤지를 연기한 배우의 이름도 사이먼 페그(Simon Pegg)네요. 베드로의 다른 이름, 바로 '시몬'이죠.

그리고 또 한명. 언제나 이단 헌트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라다니며 그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루터(Luther Stickell)의 이름은, 눈치채셨겠지만,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를 떠올리게 하죠.

다음 주인공은, 지난 번 시리즈였던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 이어 이번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에서도 '악당'으로 등장하는 인물, 바로 솔로몬 레인(Solomon Lane)입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제3대 왕으로, '지혜의 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악당이라니요...ㅠㅠ

특히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에선, '아포스틀'이라는 조직이 등장합니다. 지난 시리즈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신디케이트'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자막에서 '아포스틀'로 번역된 단어는 'apostle'입니다. 발음상 '아포스틀'보다는 '아포슬'에 더 가깝긴 하죠. 'apostle'은 '사도'라는 뜻입니다. 사도 바울 할 때 그 사도입니다. 이렇게 좋은 단어가 범죄 조직의 이름으로 사용되다니, 많이 아쉽습니다.

이쯤되니, 주인공 '이단 헌트'의 '이단'(Ethan)도 에덴동산의 '에덴'(Eden)처럼 들리네요^^;; 자, 여기까지 기독교인이 그냥 재미로 돌아본 영화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