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세계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사람에게는 눈물샘이 있다. 이 눈물샘이 막히면 안구는 계속 건조해져서 불편을 겪게 된다. 눈물이 하는 일은 여러 가지이지만, 그 중 해로운 물질을 씻어주는 역할이 있다. 또 너무 기쁘거나 행복할 때 과다 분비되는 도파민을 분해해 감정을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눈물이 메마르고 있다. 장례식장을 가도 요즈음은 눈물 흘리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만큼 감정이 메마르고 있다는 증거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는 눈물단지가 있었다. 목이 가는 작은 병인데, 장례식 때 흘린 문상객의 눈물을 그 병에 담아 무덤에 함께 묻었다고 한다.

눈물이 없다는 것은 한 마디로 기계적인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에서도 눈물이 메마르고 있다. 개인이 서러울 땐 눈물을 잘 흘리는데 하나님 앞에서는 눈물이 없다. 과거에는 예배드리고 나면 눈이 퉁퉁 부은 사람들이 많았다. 감사와 감동이 넘쳐서이다. 예수님도 여러 번 눈물을 흘리셨다.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흘리신 예수님의 눈물을 생각하면서 예배의 감동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눈물을 잃어버린 인조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감동과 감사로 이 말씀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시편 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