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하이벨스 목사가 은퇴를 선언하고 있다. ⓒ윌로우크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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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이들은 “우리는 이번 사건이 벌어졌을 때, 관련된 모든 여성들에 대한 깊은 우려와 동정을 보이지 못한데 대하여 사과하며 용서를 구한다. 여성들이 한 발 앞장서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데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빌 하이벨스 목사가 여성들이 거짓을 진술하고 공모하고 있다고 언급하도록 한 일을 슬퍼하고 있다”면서 “빌 하이벨스 목사가 제기된 혐의와 관련된 죄의 영역에 들어갔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1975년 윌로우크릭교회를 설립한 하이벨스 목사는 지난 4월 그에 대한 현지 언론의 성추행 의혹 보도 이후 한 달 만에 사임했다.
그를 상대로 제기된 혐의 가운데 선정적인 발언, 포옹, 원치않는 키스, 호텔 방으로의 초대 등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하이벨스 목사는 이 모든 혐의를 부인하면서, 자신을 상대로 “꾸며낸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오랫동안 그와 합의된 성관계를 가져왔다며 그를 고소했던 한 여성은 이후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윌로우크릭교회 선임위원회는 이같은 혐의에 대해 내외부 조사를 실시했으며 두 조사에서 모두 하이벨스 목사의 부적절한 행위를 명백히 했다. 이들은 또 교인들과 함께 ‘가족’ 회의를 열었고, 하이벨스 목사는 이 자리에서 각각의 여성들의 고소 내용을 부인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하이벨스 목사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지난 4월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그의 행위에 대한 새로운 주장들이 제기됐다. 윌로우크릭교회 전 여성 스태프였던 낸시 오트버그는 “하이벨스 목사와 장기간 성관계를 맺어왔던 여성이 자살을 시도했었다”면서 “하이벨스 목사는 사건이 발생한 후에도 이 여성과 계속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윌로우크릭협회 이사회 소속으로 약 9년 동안 교육목사로 활동해 온 그녀는 하이벨스 목사가 조기 은퇴를 선언한 후 이틀 만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빌 하이벨스 목사의 성추문 의혹이 계속 불거지자 미국 교계의 양대 출판사인 틴데일하우스와 IVP는 하이벨스 목사의 책을 더 이상 출간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