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렬
▲김충렬 박사가 강의하고 있다.
오늘 본문은 '지혜의 왕' 솔로몬이 지은 시(詩)입니다. 솔로몬은 인생에서 최고의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이고, 왕 중에서도 가장 영화로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문이 솔로몬이 지은 시라는 점은 여러 시사점을 줍니다. 삶에 대한 지혜와 믿음의 비밀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사람이 되라!'는 제목으로 묵상해 봅니다.

1. 모든 삶에서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으라

솔로몬은 인생에서 최고의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입니다. 그래서 영화로운 인생을 모두 살았던 솔로몬이 하는 말은, 어떤 말보다도 위력이 있습니다. 그런 그의 첫 일성이 굉장히 신앙적입니다. 1절에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군의 깨어있음이 헛되도다"고 했습니다.

솔로몬은 인생을 살고 보니, 모든 것은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그래서 그는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모든 삶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솔로몬의 겸손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는 솔로몬이, 삶의 중심에다 하나님을 두었다는 간증을 합니다. 이는 우리가 최선을 다하여 놀라운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 주체, 즉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목청을 높여서 외쳐야 할 말은 "나의 삶에서 모든 것은 하나님이 다 하셨습니다"는 고백입니다.

2. 형통할 때에도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

2절을 다시 읽습니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시는도다." 이 말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지혜와 능력을 발휘하여 성공을 거둔다 해도, 하나님을 두려워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어려워하거나 조심스러워하는 태도 없이 건방지거나 거만하다는 오만방자함 때문에 스스로 망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가 때로 자신의 지혜와 능력을 발휘하여 잠이 절로 오는 정도로 평안하다고 할 정도로 형통할 때에라도,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형통할 때 자신의 지혜와 능력 때문이라 믿지 않고, 순전히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에 가능했다고 인정하는 지혜로운 모습을 봅니다. 일찍 일어나 늦게 누우며 재물을 아무리 많이 모아도, 하나님의 도우심 덕분이라는 것입니다. 형통할 때에도 오직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교훈입니다.

3.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라

3-5절을 봅시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같으니 이것이 그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저희가 성문에서 그 원수와 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않게 아니하리로다".

이 말씀에서는 자식을 일찍 낳아야 강한 자식을 얻는다는 말로 들립니다. 그리고 자식이 많은 사람은 나중에 자녀가 울타리가 되어 수치를 당하지 않게 된다는 말 같기도 합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더 자세히 고찰해 보면 자식을 축복의 상징으로 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참된 믿음을 가진 신실한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인생의 좋은 일들이 모두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믿는 사람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비단 자식만이 아니라,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은 반드시 축복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도저히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인간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노력하며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언젠가 반드시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이 말씀을 믿으십니까? 저도 그렇게 믿습니다.

목회할 때 머리가 온통 하얀 아주 이상한 할머니 집사님 한 분이 계셨습니다. 찬송가를 부르자고 하면 펴지 않고 꼭 잡고, 성경을 읽자고 하면 또 성경을 꼭 붙잡는 분이었습니다. 그 분은 모든 것을 성령이 시키신다는 믿음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성령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 분에게 본받을 만한 점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이라면 목숨을 거는 것이었습니다. 실로 그분의 강한 믿음에 도전을 받아, 저도 열심히 기도한 덕분에 교회는 놀라운 부흥을 이뤘습니다.

그 분은 돌아가셨지만, 저는 그 분을 도저히 잊을 수 없습니다. 그 분은 저에게는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을 가졌던 모델이었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인생의 길에 많은 축복을 받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는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일이 잘 되어 형통할 때에도 하나님을 두려할 줄 아는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환경에서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므로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체험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그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복을 내리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