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연
인간은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다. 먹는 행위는 생리적인 허기를 채워주고, 활동할 에너지를 만들어준다. 하지만 현대인들의 먹는 문제는 신체보다는 감정의 영향을 크게 받고, 반대로 감정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있다. 식이장애가 그런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이다.

감정 상태나 스트레스에 의해서 폭식을 하거나, 자신의 몸매에 대한 불만족 등을 이유로 음식을 먹지 않는 증상이 식이장애다. 과도하게 음식을 섭취하고 이후에는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 구토를 하거나 약물을 사용하는 '폭식증', 음식을 너무 안 먹어서 생기는 질병인 '거식증'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심리적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다이어트 스트레스가 심한 젊은 여성들에게 흔한 식이장애는 '폭식증'이다.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반복적으로 음식을 폭식하면서, 먹고 싶은 욕구를 도저히 조절할 수 없으며, 먹고 난 후에는 체중을 줄이려는 행동을 강박적으로 반복한다면 폭식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식증 환자의 특징을 살펴보면 단시간 매우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데 씹지도 않은 채 음식을 삼키는 등 몰래 숨어서 음식을 먹으며, 1주일에 2회 이상씩,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다. 폭식 후 후회, 음식을 억지로 토해내는 모습, 변비약이나 이뇨제 같은 약물 복용도 중요한 특징이다."라고 덧붙였다.

폭식증치료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마음의 허기를 채우려 음식을 과도하게 먹는 것이 폭식증 원인이기 때문이다. 즉 환자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줄 상담치료, 음식과 몸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인지행동치료가 필요하다는 것. 물론 안전하게 식욕 및 포만감을 조절해줄 폭식증치료제도 요구된다.

임 원장은 "폭식증치료 시 상담 및 진단 과정을 거친 후 폭식증치료에 해울 처방이 이뤄진다. 이러한 한약처방은 마음이 허기를 채우고, 식욕과 포만감을 조절할 수 있게 이뤄져야 하고 친환경약재만 사용해 맞춤 처방되어 안전성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폭식을 미리 방지할 수 있게 식사 전 복용하면 포만감을 빠르게 느낄 수 있게 된다. 마음의 허기, 즉 폭식증원인을 해결하여 불안, 우울 등의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될 수 있도록 만들어줄 필요가 있는데 치료 과정에서 부작용이나 의존성도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담치료, 인지행동치료도 병행하면 증상개선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환자가 체중감량에도 만족할 수 있는 상태로 식이장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몸을 가볍게 비워주는 처방으로 대사 기능을 원활하게 도와 만성화된 붓기를 치료해 체중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폭식증의 정신적 원인을 치료하고,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된다면 식이장애에 의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폭식증은 물론 거식증을 앓고 있다면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한편 치료 전에는 이러한 방법이 자신에게 맞는지 유의할 사항은 없는지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치료를 결정했다면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철저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