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 총장 장신대
▲예장 통합 측 산하 7개 신학교 총장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장로회신학대학교 임성빈 총장을 비롯해 예장 통합 측 7개 신학교 총장들이 동성애 문제와 관련, 학생들 교육과 지도를 아주 강력하게 하기로 했다.

통합 측 총회신학교육부 총무인 김치성 목사에 따르면, 총장들은 1일 아침, 총회신학교육부 주최로 서울 모 호텔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 같이 뜻을 모았다.

앞서 장신대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교내 채플 시간에 무지개를 연상케 하는 옷을 서로 맞춰입는 등 소위 '친동성애 퍼포먼스' 의혹을 사면서 논란이 됐었다. 학교 측이 현재 이를 조사하고 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총장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동성애 문제에 있어서는 지난해 총회 결의를 엄중히 지켜가겠다는 게 7개 신학교 총장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김치성 목사는 전했다.

통합 측은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에 동성애자가 입학할 수 없도록 결의했다. 그러면서 "성경에 위배되는 동성애자나 동성애 옹호자는 입학을 불허한다"는 내용을 학칙에 삽입하기로 했다.

또 "동성애를 옹호하고 가르치는 교직원은 총회 결의에 따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조처한다"는 내용을 학교 정관에 넣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었다.
 
이에 따라 총회 측은 총회 후인 지난해 10월, 7개 신학교에 그 이행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김치성 목사에 따르면, 이미 정관을 개정한 곳도, 그렇지 않은 곳도 있지만, 올해 교단 정기총회에 각 학교들의 개정 정관이 모두 보고될 것이라고.

김 목사는 특히 "어떤 학교에서 우발적으로 나타난 사건들"이라며 장신대 내 동성애 논란을 지목한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커다란 세대차이인 것 같다. 요즘 소수인권보호라는 것 때문에... 그런 문화적 차원에서 나온 것 같다"면서 "(논란이 된 학생들이) 동성애 지지자는 아닐 거라 나는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회가 엄중히 결의한 것을 각 총장님들이 강력히 지키겠다고 했다"며 "장신대서도 학생들을 불러 확인 작업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최근 잇따른 논란에도 불구하고 장신대 측이 그 대처에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절대 그렇지 않다"며 "신학생은 목회자가 될 사람이다. 그런 지도자가 우리의 전통과 신앙에 맞는가 하는 건 엄중한 정체성 문제"라고 했다.

다만 앞으로 그러한 정체성을 유지해 나감에 있어 "사회가 볼 때 밉지 않게, 젠틀하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김 목사는 덧붙였다.

또 지난해 총회 결의가 교직원만이 아닌 학생들에게도 적용되는지에 대해선 "우리 교단 구성원 전체에 다 해당한다"며 "만약 학생이 그렇다면 그는 다른 학교로 가야 한다. 세속적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