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말기까지 남아 있다가 6.25 전쟁 때 파괴된 평양의 장대현교회, 빛 바랜 사진 속에만 있던 예배당이 11년전, 평양 대부흥 100주년을 맞은 2007년에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향산 한영제장로, 이사장 정영록, 관장 한동인)에 복원됐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자료
▲자료.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원래 예배당은 1천 2백명이 모일 정도이지만 복원된 예배당은 원래 크기의 5분의 1인 82.5m²의 규모이다. 건물 구조는 남녀가 따로 앉아 예배 드리던 옛날 풍습대로 ‘ㄱ’자로 되어있으며 내부엔 그 당시 쓰이던 풍금, 찬송가 필사괘도, 당시 장대현교회의 주보집, 두고 온 북한교회 사진과 한국교회의 선교이야기들, 그리고 평양선교와 부흥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복원된 장대현교회 예배당은 현재, 옛날 찬송가와 성경으로 예배드리면서 100년 전 부흥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은 “장대현교회의 역사는 민족과 함께한 한국교회사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며 “복원된 예배당을 통해 우리나라 초대교회의 신앙을 돌아보고 한민족 복음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1907년에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시작된 회개와 부흥운동은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끌어 1909년의 ‘백만명구령운동’으로까지 이어졌는데, 이 백만명구령운동은 당시 인구 약 1,300만 명과 기독교인 20만 명일 때 전개한 운동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온 민족을 구원하겠다는 놀라운 비전이 아닐 수 없다. 처음에 ‘새신자 5만 명’을 위한 기도회로 시작된 이 운동은 복음주의 연합공의회가 백만명 구령운동으로 전개하였는데, 한국의 길선주 목사를 비롯하여 선교사들이 앞장서서 전국의 교회를 돌며 순회 부흥회를 개최하였다. 1909년의 부흥운동에서 당시 로버트 하크네스(R. Harkness, 1880-1961)가 작사, 작곡한 <백만 명 구원하기를 간구함>이라는 찬송가가 모든 교회에서 전도를 위한 집회가 열릴 때마다 불렸다고 한다. 다음은 장대현교회 전경 및 예배 모습.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자료
▲장대현교회 전경 및 예배 모습.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