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 원장
▲이지연 원장
이른 아침에는 긴팔이 한낮에는 반팔이 일상이 되었다. 최근 기상청 예보를 보면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까지 나기에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멘트가 단골로 등장한다.  이처럼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력이 저하되어 여러 질환에 노출되게 된다.  그중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구안와사다.

면역력은 우리 몸을 지키는 방어기제다.  우리 몸을 외부로부터 지켜내는 자체적인 방어시스템이다.  문제는 이러한 면역력이 여러 요인들로 인해 약해지면, 외부로부터 침투하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제대로 대응 하지 못하게 된다.  구안와사도 이러한 때에 발병하는 질환 중 하나다.

구안와사는 안면근육을 지배하는 뇌신경에 바이러스가 감염되거나 외상으로 인한 염증이 신경을 압박하고 이상이 생길 경우 안면마비 증상과 함께 발병하게 된다. 입 돌아가는 병으로 알려진 구안와사는 12쌍의 뇌신경 중 얼굴표정에 관계되는 근육을 지배하는 7번 뇌신경에 손상이나 염증 등으로 인해 생긴다. 주요 증상으로는 안면마비나 눈물샘, 침샘과 같은 분비기능의 장애, 피부감각 이상 등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이러한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로 인한 진료환자가 매년 줄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꾸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자료를 살펴보면 안면신경장애로 한의원 및 한방병원을 이용한 진료환자가 2011년 120,965명에서 2013년에는 121,813명으로 약 1천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신경장애를 일으키는 구안와사는 안면신경이 마비되는 정도에 따라서 1단계부터 6단계까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 안면마비, 미각손실(타액분비저하), 청각과민을 보이는 경우가 3단계이며 치료는 3단계 전에 이루어져야 치료도 수월하고 치료 기간도 줄일 수 있다.  3단계 이후로는 오래된 구안와사로 인한 구안와사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누선분비(눈물샘)증상이나 청각, 평형각장애 등으로 발전될 수 있다.  구안와사 후유증이 남게 되면 치료 기간도 길어지고 치료도 어려워지기에 발병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거에는 구안와사를 저절로 낫는 질환으로 여겨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많았지만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의원이나 의료기관을 통해 발병 초기에 세밀한 진단을 통한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안와사치료에 대해 동작구 사당동의 맑은숲한의원 동작사당점 이지연원장은 "구안와사는 발병 초기 치료가 후유증을 예방하는 첩경이다."라며, "한의원에서는 구안와사의 원인이 되는 저하된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약과 침, 약침을 처방하고,관절을 교정하는 추나요법 등을 통해 마비된 부위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구안와사를 치료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