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장로기도회
▲참석자들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예장 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 제55회 전국 목사·장로기도회가 8일 오후 서울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 개회했다. 기도회는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

매년 9월 열리는 정기총회 다음으로 교단 내 가장 큰 행사인 전국 목사·장로기도회는 이름 그대로 합동 측 목사와 장로들 약 3천명이 모여 교단 안팎의 현안들을 놓고 기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특강 순서도 있다.

첫날 개회예배는 총회 부서기 김종혁 목사의 인도로 부총회장 최수용 장로의 기도, 총회장 전계헌 목사의 설교, 합심 및 특별기도, 총무 최우식 목사의 광고, 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의 축도로 드렸다.

이번 기도회의 표어이기도 한 '주여, 부흥케 하소서'(하박국 3:1~2)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전계헌 총회장은 "어려움이 닥치지 않으면 기도하지 않는다. 평안하면 감사하지도 않는다. 환난이 없으면 하나님을 찾지 않는다. 이것이 패역한 우리 인간의 모습"이라며 "지금 우리나라의 형편, 우리 총회의 형편, 우리 총신대학교의 형편을 보면 분명히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될 형편"이라고 했다.

전 총회장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정신을 차릴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께로 얼굴을 향하는 것이다. 부흥의 시작은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죄인이라고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로 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일하심을 인정하고 그 하나님을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이것이 부흥의 시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도회가 하나님의 일하심의 환상을 보고, 믿음으로 여호와께로 돌아가는 귀한 역사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국 목사·장로기도회를 위해 장소를 제공한 충현교회 한규삼 담임목사는 환영사에서 "'주여, 부흥케 하소서'라는 금번 전국 목사·장로기도회의 표어는 마치 충현교회를 향한 하나님과 한국교회의 소망으로 들리기도 한다"며 "지금까지 전국 목사·장로기도회와 본 교회는 역사를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했다.

한 목사에 따르면 지난 1964년 제1회 전국 목사·장로기도회가 충현교회에서 열렸고, 이후 16번의 기도회가 이곳에서 진행됐다. 이번 제55회 기도회는 지난 2002년 이후 16년만에 처음으로 충현교회에서 열렸다.

목사장로기도회
▲예장 합동 제55회 전국 목사·장로기도회가 2천여 명의 목사와 장로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또 이날 전계헌 총회장은 교단을 대표해 특별히 지난해 종교인 과세 논의 과정에서 정치권과 교계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한 김진표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종교인 과세 시행 이전에도 전국의 대부분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세금을 자발적으로 내왔다. 이런 사정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마치 목회자들이 세금을 안 내려 꼼수를 부린다는 식으로 몰고가는 게 안타까워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 또 기독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갈등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며 "소강석 목사님 등 교계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종교인 과세가 비교적 무리없이 시행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개회예배 후에는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설교하는 저녁집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튿날인 9일은 새벽기도회를 시작으로 이정훈 교수(울산대)가 강연하는 전체특강과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씨의 간증콘서트, 총 4개의 트랙강의,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가 설교하는 저녁집회로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0일은 새벽기도회와 김승규 장로(전 국정원장, 전 법무부 장관)의 전체특강 및 부총회장 이승희 목사가 설교하는 폐회예배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한다.

김진표
▲전계헌 총회장(왼쪽)이 김진표 의원에게 종교인 과세 정착에 노력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