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건
▲가수 김혁건(왼쪽).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지난 3월 ‘불후의 명곡’과 ‘평창 패럴림픽’에서 ‘The Prayer’와 ‘애국가’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기적을 노래한 락커’ 김혁건이 최근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을 출범했다.

김혁건은 성경구절을 인용해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기를 모두 응원해 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혁건은 ‘더크로스(The Cross)’ 출신으로 데뷔 시절부터 고음으로 유명했다. ‘복면가왕’에서 음악대장 하현우가 불러 세 달 이상 음원 차트에서 롱런 했던 곡 ‘돈 크라이(Don’t cry)’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군대도 특전사 모병 입대해서 제대할 정도로 체력도 건강한 그였다. 그는 2011년 전역한 후, ‘또르르’라는 노래 녹음을 마치고 ‘더 크로스’에 합류하며 컴백만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돌연 사고가 찾아왔다.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것. 그는 오토바이를 타다 차와 정면으로 충돌한 후 몸이 땅으로 떨어지면서 목이 부러졌다. 온 힘을 다해 부모님이 오실 때까지 버텼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 뒤 의식을 잃었다. 의사는 “이렇게 많이 다쳐서 살려낸 사례가 없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그는 경추에 손상을 입고 사지마비 진단을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이후 1년 간 1주일에 3번씩 썩은 살을 도려내는 수술을 받았다. 또한 ‘복식호흡장치’를 활용해 다시 노래하게 됐고, 여러 역경을 지난 그는 현재 장애인과 환자를 위한 음악교실과 공연 활동뿐 아니라 간증하며 ‘공평하신 하나님’에 대해 전하고 있다.

4월 23일,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을 출범했다. 앞으로 (사)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 공연 및 기획, 콘텐츠 제작,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