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편지
누군가에게 피해를 당하게 되면 대부분 복수심이 차오릅니다.

하나를 손해 보면 두 배로 손해를 주어야 마음을 풀리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반면에 용서는 자기 자신을 억제하고 복수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용서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용서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사소한 일이 아닌 큰 사고를 당하고도 용서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용서는 사랑과 비슷합니다.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이 사랑을 줄 줄 압니다.
자녀를 낳게 되면 부모의 사랑을 깨닫고, 내가 받은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자녀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용서도 그렇습니다.
용서를 받아본 사람이 용서의 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운전 중에 작은 접촉 사고를 냈지만 괜찮다는 배려를 받아본 사람이
다음에 비슷한 사고를 당하면 용서하게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작은 실수라면 너그럽게 용서하는 여유를 보여주십시오.
오늘의 작은 배려가 평화의 씨앗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홍정길/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

*교통문화선교협의회가 지난 1988년부터 지하철 역 승강장에 걸었던 '사랑의 편지'(발행인 류중현 목사)는, 현대인들의 문화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통한 인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 본지는 이 '사랑의 편지'(출처: www.loveletters.kr)를 매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