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관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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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교인들 가운데 4명 중 1명이 가정 학대에 노출돼 있다는 새로운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14일(현지시간) 발표된 ‘인처치스투’(In Churches Too) 보고서는 “컨벤트리대학교와 리체스터대학교 연구팀이 콜롬비아 전역에서 실시한 조사결과, 438명의 교인들 중 109명이 최근 관계성에서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회에서 학대에 대해 잘 대처했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2%였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 60세 이상의 사람들이 젊은 성인들보다 학대를 덜 경험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심각한 형태의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벤트리대학교 크리스틴 온 교수는 “가정 학대는 교회에서도 역시 일어났다. 25%의 사람이 배우자에게 물리적, 성적으로 학대를 받고 감정적인 조종을 당하거나 돈을 빼앗긴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10~20번 학대를 경험한 여성이 12명, 현재 관계성에서 삶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한 여성이 6명이었다”고 밝혔다. 

리체스터대학교 레베카 바니스 박사는 “최근이나 혹은 이번 관계성에서 한 번이라도 학대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42%였다”고 덧붙였다.

칼라일에 소재한 제임스 뉴컴 사제는 “교회는 이에 대해 할 일이 많다”면서 “콜롬비아 교회는 수 년 전부터 이같은 보고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연구에 부분적으로 참여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교회들이 훈련에 참여하고, 전화상담을 늘리고 지역 서비스센터와 긴밀하게 연계하고 있다. 이것이 공동체를 위한 우리의 핵심적인 사역이라는 이해 안에서 장기적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리가 반드시 스스로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인식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에 반대하며 전 세계의 교회를 돕고 있는 리스토어드의 맨디 마샬은 “이번 보고서는 하나님의 경고음”이라며 “교회는 모든 공동체의 가장 필수적인 자원이며, 피난처이자 깊은 변화가 일어나는 장소이다. 교회 내에서 가정폭력을 언급하는 것은 중요한 첫 단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