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시리아 난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 ⓒ크리스천투데이 DB

월드비전에서 “시리아 내전 사상 최악의 폭격을 겪고 있는 시리아 동구타 지역의 영속적인 휴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27일부터 사흘 동안 하루 5시간씩 휴전을 발표했지만 수백 명이 사망한 동구타 사태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동구타 지역의 영속적 휴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리아 내전 7주년 기념일(3월 15일)을 앞둔 시점에 발생한 공습으로 많은 민간인들이 끔찍한 지옥에 갇혀있다"며 휴전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월드비전은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피해복구를 최고 재난대응단계인 '카테고리III'으로 선포했다. 현재 월드비전은 정부군의 봉쇄 조치로 접근이 어려운 동구타 지역을 제외한 시리아 및 시리아 인근 국가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에서 아동들을 위한 긴급구호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월드비전 홈페이지에서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국제월드비전 시리아 긴급구호사업 본부장 윈 플래이턴은 "동구타 지역 민간인들은 도망칠 곳 하나 없이 끔찍한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며 "영속적인 휴전을 통해 하루 빨리 피해자들에게 식수와 음식, 의료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구타(Eastern Ghouta)는 지난 2월 18일 오후부터 식량과 물자 등의 공급이 차단된 지역봉쇄 상태에서 공습이 시작되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에 따르면 공습 12일째인 3월 1일까지 아동 149명을 포함한 민간인 617명이 목숨을 잃었고, 사상자는 2600여명을 넘어섰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월 24일 동구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중단시키고 물자공급과 의료후송을 위한 휴전결의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결의안 채택 이후에도 포격은 그치지 않고 있으며 민간인에 대한 화학무기 사용으로 인한 사상자도 최소 13명을 넘어섰다.  

[시리아 사태에 대한 월드비전 성명서]

영속적인 휴전만이 대학살을 끝낼 수 있다.

월드비전은 시리아 동구타 지역에서 확대되고 있는 폭력사태를 멈추기 위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월 24일 심각한 부상자에 대한 생존 구호물자 지원과 의료 후송을 위해 30일간 휴전에 돌입하는 2401호 결의안을 채택했다. 국제법에 의해 구속력이 있는 이 결의안은 의료 후송을 요구하고 있다.

시리아 내전이 8년째로 접어들기 몇 주 전부터 동구타에 지속적인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구타 지역 민간인들이 도망칠 곳 하나 없이 지구상에 있는 가장 끔찍한 지옥에 갇혀있다. 영속적인 휴전만이 이 대학살을 끝내고 피해자들에게 식수, 음식, 의료지원을 제공하며 부상자들을 후송할 수 있다.

피해자가 수백만에 달하며, 시리아 내전의 비극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전쟁 없는 세상에 살아본 적 없는 아이들도 생겨났다. 미래 세대 아이들에게 이 전쟁이 어떤 심리적, 육체적, 사회적 결과를 가져올지 우리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윈 플래튼(Wynn Flaten), 월드비전 시리아 긴급구호사업 본부장)."

월드비전은 시리아 및 인근 국가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에서 가장 취약한 아이들을 위한 긴급구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