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행복학교 김용희 김홍식
▲(왼쪽부터 순서대로) 부부행복학교 공동대표인 김용희·김홍식 목사, 운영위원장인 유재명 목사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런 인간관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부부 사이의 관계입니다. 그래서 그것이 깨지면 다른 관계도 다 틀어집니다. 가정은 물론, 사회도 불행집니다. 결국 부부가 행복해야 가정도 사회도 모두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부부행복학교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홍식 목사의 말이다. 김 목사는 목회자이면서 인기 작가로 오랜 세월 인간관계에 대한 강연을 펼쳐왔다. 그러다 그 관계의 중심에 부부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뒤 최근 부부행복학교를 설립해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김 목사가 지난 강연해 왔던 대상은 주로 신앙이 없는 일반인들이었다. 처음 대중강연을 하겠다고 했을 땐 사실 겁도 나고 두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 1시간 가량의 강연에서 성경의 내용을 풀어 이해하기 쉽게 전한 내용에 호응이 좋아 자신감이 생겼다. 그런 뒤 약 15년 동안의 강연에서 그는 총 30가지 주제의 강의안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걸 혼자만 사용해선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공유해 널리 활용한다면, 이 땅의 상처받은 부부들이 더 많이 회복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미자립·개척교회 목회자들의 재정 자립도 돕고 싶었다.  

"제 강의안은 그야말로 저의 일평생 사역의 열매입니다. 이것을 한국교회와 나눠 더욱 풍성한 열매를 맺고 싶습니다. 사실 저 또한 청년들 20명과 함게 교회를 개척해 이후 14년 동안 사례비를 받지 못했었습니다. 그렇기에 개척교회 목회자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합니다. 그들에게 부부행복학교가 작은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부부행복학교는 19일 오후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약 60명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강사교육을 진행했다. 이들에게 각자의 목회 현장에서 어떻게 부부행복학교를 진행할 수 이는지 그 구체적 노하우를 전달하는 자리였다.

부부행복학교 공동대표인 김용희 목사는 "지난해 10월 첫 강사교육을 진행했고 이번이 두 번째"라며 "그 사이 여러 지역에 부부행복학교 지부가 설립되기도 했다. 앞으로 목회자들이 그들의 목회 현장에서 대중강연 등 활발히 사역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오늘날 많은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목회자 가정도 마찬가지"라며 "우선은 목회자 가정이 바로 서야 한다. 부부행복학교를 통해 이런 역사가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회복된 목회자를 강사로 세워 그 지역의 가정 또한 회복시키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 목사는 특히 "부부행복학교 강사교육을 해 보면 많은 목회자들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중강연을 두려워 하는데 어떻게 보면 그것은 설교보다 쉬울 수 있다"며 "처음부터 잘 되는 일은 없다.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리고 어떤 환경에서든 과감히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교회에서 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부부행복학교
▲부부행복학교 대표취임 감사예배 및 운영위원 위촉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강사교육에 앞서 부부행복학교 대표취임 감사예배 및 운영위원 위촉식이 진행됐다. 김홍식·김용희 목사가 공동대표로, 유재명 목사가 운영위원장으로, 정재호 장로가 부위원장으로 각각 취임했다.

총괄본부장 이광호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예배는 정재호 장로(부위원장)의 기도, 김순희 목사(총무)의 성경봉독, 유재명 목사(운영위원장)의 설교, 여한연 목사(사무총장)의 광고, 전종철 목사(양문교회)의 축도로 드렸다.

이어 취임과 축하 순서에선 유재명 목사가 김홍식·김용희 목사에게 공동대표 취임패를, 김홍식·김용희 목사가 유재명 목사를 비롯한 운영위원들과 임원들에게 위촉패를 각각 전달했다. 이후 김영호(논산성결교회)·최승균(신천감리교회)·하성민(소망전원교회) 목사가 격려사와 축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