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테러, 구급차
▲카불 테러, 아프가니스탄, ⓒKBS1 보도화면 캡쳐
2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 공격으로 발생한 사망자가 103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간 정부는 애도의 날을 선포했으며, 상점들은 문을 닫고 조기를 게양했다.

이번 공격에서 살아남은 아흐마드 파힘은 “팔이나 다리를 잃은 부상자를 여러 명 봤다”고 말했다.

와이스 아흐마드 비르마크 아프칸 내무장관은 “부상자도 235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와 부상자 중에는 경찰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테러범들은 특히 구급차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테러범은 응급환자를 태우고 병원으로 가는 중이라고 말한 뒤, 1차 검문소를 통과한 후, 관공서가 많은 2차 검문소에서 폭탄을 터뜨렸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대변인은 자신들이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아프간 수사 당국은 이번 공격의 용의자 4명을 체포한 후 조사 중이다.

아프간에서는 일주일 전인 지난 20일에도 카불의 고급호텔에 탈레반 무장대원이 침입, 17시간 동안 총격 테러를 벌여 2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지난 24일에는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 주 잘랄라바드 국제 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소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폭·총격 테러 공격을 받아 6명이 숨졌다.

이에 따라 세이브더칠드런은 아프간 전역에서 잠정적으로 사무소를 폐쇄하고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