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종교회
▲황금종교회 중보기도팀장. ⓒ이대웅 기자
최근 '열방빛선교회(황금종교회) 탈북민 성경통독 100독 학교'를 위해 기도하는 중보기도팀이 구성됐다. 이들은 매달 성경통독을 하고 있는 탈북민들과 함께 모여 기도하고 서로의 사정을 나누고 있다. 중보기도팀장 권혁연 집사(선한목자교회)를 만나, 그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중보기도팀 창립 계기가 있는지요.

"최광 목사님과 사역을 알게 된지는 10년 정도 됐습니다. 그 동안 계속 탈북민들 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필요한 일이 있으면 개인적으로 도와드리곤 했습니다. 그러다 이 중요한 사역에 중보기도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돼 기도해 주시는 분들과 지난 5월 함께 팀을 만들게 됐습니다.

현재 중보기도팀 70여명은 매일 오전 SNS 채팅방에서 기도제목을 나누고 있습니다. 또 목사님이 사역 도중 기도제목을 올려주시면 수시로 기도합니다. 각자 새벽기도나 기도실에서 기도하고, 한 달에 한 번씩, 매달 넷째 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함께 모여 기도합니다."

-매달 탈북민들을 만나고 계시네요.

"탈북민 형제 자매 분들이 황금종교회와 열방빛선교회를 통해 세워져 가는 모습을 눈으로 보는 것이 너무 기쁩니다. 혼자 기도할 때는, 성장과 변화의 모습, 그들의 열매를 볼 수 없었습니다. 이 분들도 간증을 하거나 은혜를 나눌 장소가 없었습니다.

처음 뵈었을 때와 매달 만나뵐 때를 비교해 보면, 말씀과 기도 안에서 다듬어져 가는 모습들을 봅니다. 세워져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그들도 서로 간증과 설교 메시지를 통해 변화를 체험합니다. 이곳 청년들 중 신학대로 진학하거나 교회를 개척하는 분들이 나오니 보람을 느낍니다."

-전 가족이 함께하신다면서요.

"개인적으로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모든 것을 저희에게 더해주시리라'는 말씀이 가정에서도 이뤄져 가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주님 주신 마음에 순종해 기도하는 분들과나눴을 때 중보자들이 모였고, 목사님을 위해 개인적으로 기도하시던 분들까지 함께해 주셨습니다.

남편도 선교회를 함께 돕고 있습니다. 기도회 때마다 음향 부문을 담당합니다. 처음 목사님을 뵈었을 때부터 남편과 함께했기에, 뒤에서 묵묵히 도와줍니다. 중3, 중1 아들들도 성경통독반에 데려온 적이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모두 이해하고 인정해 줍니다."

-성경통독반에 직접 참여해 보신 적은 있으신지요.

"말씀을 사모하고 기도하는 걸 무척 좋아하는데도, 직접 참여해 보니 쉽지 않았습니다(웃음). 저희는 탈북민들보다 말씀을 더 많이 아는 편이지만, 1.6배속으로 하니 집중력이 요구되었습니다. 1시간 정도 하는 것은 되는데, 집중력에서 한계가 느껴졌습니다.

같이 해 보니 '이 분들이 정말 엄청난 인내를 갖고 계시구나'를 느낍니다. 하나님의 기름부으심과 은혜 아니면 버티기 힘들 것입니다. 열방빛선교회 탈북민 성경통독반은 주님의 은혜와 함께 집중력과 인내심, 체력이 많이 요구됩니다."

황금종교회 열방빛선교회
▲지난 8월 미국 컨퍼런스 중 워싱턴 한 교회에서 한인 2세 청년들과 함께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 ⓒ선교회 제공
-섬기시는 교회나 주변 분들과도 함께 기도하시는지요.

"주변에 많이 알리고 책이나 영상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귀하게 생각해 주십니다. 따로 시간을 내기 힘든 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해 주시기도 합니다. 최 목사님이 몇 주 전 용인 한 교회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탈북민 자매가 간증을 나누는 자리에 함께했는데, 다들 너무 많은 은혜를 받으시는 걸 봤습니다. 통독과 기도, 성경 암송의 힘이 저렇게 사람을 세워준다는 걸 새삼 느꼈고, 도전도 받았습니다."

-중보기도의 능력은 어떤 것인가요.

"중보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의 얼굴, 그 영광을 본다'는 걸 느낍니다. 북한과 열방을 중보하는데, 그 은혜가 제게 임합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주님의 얼굴을 보면서 제가 변화되고 있었습니다. 주관이 뚜렷하고 혈기도 있었는데, 자아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말씀이 중보 가운데 풀어지고 있습니다. 많이 온유해졌다고들 합니다(웃음).

제 안에 평안이 임하고 그것이 남편과 자녀들에게 흘러가니,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이 실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변화되고 있다는 평범한 사실이 가장 기쁩니다. 그것이 또 다른 사역 가운데 '죽는 법'을 배우게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뭔가를 주장하면 얼른 나를 내려놓고 융화하며, 그들을 위해 중보하는 일을 삶 속에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남북 관계가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어려운 숙제 같습니다. 어떠한 통일이라도 전쟁을 통해서라면 너무 큰 피해가 생기기에, 전쟁은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정치를 통한 통일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오로지 '복음 통일'만이 길이라는 생각입니다.

더구나 남한의 기독교인들보다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지하교회에서 핍박 가운데 기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기도가 열납되길 바라고, 남한 성도들은 북한이 열렸을 때 그들을 품을 그릇이 되기 위해 하나가 된다면, 한국교회에도 소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비전이 있으신지요.

"주님은 목사님을 만나기 전부터 북한에 대한 마음을 제게 부어주셨습니다. 목사님을 뵙고 난 후에는 목사님의 비전과 같아졌습니다. 여기서 세워진 분들이 북한으로 돌아가 그 땅을 복음화시킬텐데, 그 일에 동역자가 되길 원합니다. 주님께서 더 기름을 부어 주신다면, 북한의 문이 열리는 일에 조금이나마 쓰임받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