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독교인들을 위한 단체인 차이나에이드(China Aid) 보고에 의하면, 파키스탄에서 살해당한 두 중국인 순교자의 유골이 가족들의 곁에 돌아오게 되었다고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16일 전했다.

파키스탄에서 살해된 두 중국인
▲중국인 선교사들. ⓒWeibo

멍리스(여·26)와 리신헝(남·24)은 5개월 전, 파키스탄에서 IS에 의해 살해당한 중국인 순교자들이다.

선교사로 파키스탄을 섬기고 있던 리신헝과 멍리스가 IS대원들에 의해 살해된 후, 가족들은 정부가 시신을 찾아 사망 사실을 확인해주길 기다렸다.

납치범들은 이 두 사람과 더불어 제3의 피해자인 여성 선교사도 차에 밀어 넣었다가 여의치 않자 끌어내렸다. 그녀는 생존했으나 리신헝과 멍리스는 실종됐다가 몇 주 이후, IS에 의해 살해당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가족들은 9월 중국 정부 당국이 두 사람의 시신을 찾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리신헝의 부모는 “우리는 큰 슬픔에 잠겨 있다. 후속 조치와 해결을 위해 파키스탄에 갈 수도 없다. 아들의 시신과 관련된 모든 문제와 더불어 유골을 받는 절차를 처리할 수 있도록 모든 권한을 주파키스탄 중국 대사관과 카라치의 중국 영사관에 위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의 납치와 사망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수사를 진행하거나 파키스탄 저부의 구조 작업을 지원하지 못했다. 대신 중국 공산당은 리신헝, 멍리스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두 교회에 눈을 돌렸다. 두 교회는 엄청난 압박을 받게 되었고, 4명의 기독교인이 소환됐다. 더 나아가 중책은 리더들이 모두 감시를 받았으며, 2명은 며칠 간 구금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2명의 순교자를 비하하는 내용의 선전물을 퍼뜨리고, 친척들을 조사 중이며, 교회는 이들의 가족을 교회에서 제명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와 차이나에이드는 “핍박받는 기독교인들 편에 서서 종교의 자유와 인권 및 관련 법규를 촉구하기 위해, 리신헝과 멍리스 그리고 가족들이 겪은 어려움 등을 밝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