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목사 가수 윤항기
▲노래하는 목사 가수 윤항기 ⓒKBS

가수 윤항기가 KBS가요무대에 출연 조약돌,장밋빛 스카프 부른다.

지난 1959년 트로트가 대중음악계 주류였던 당시 록밴드 '키 보이스'(Key Boys)의 일원으로 데뷔해, 그룹 '키 브라더스'(Key Brothers)를 거쳐 1974년 솔로가수가 됐다. 이후 '별이 빛나는 밤에' '이거야 정말' '나는 어떡하라고'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고, 그가 작곡한 '여러분'은 얼마 전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서 가수 임재범 씨가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 그가 '회심'하게 된 건, 젊은 시절 걸린 '폐결핵' 때문이었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동생 윤복희 씨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그 만큼 건강을 돌볼 여유가 없었다. 결국 쓰러졌고, 생존을 장담하기 힘든 지경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바로 그때 아내와 동생의 권유로 교회를 다니게 된 그는, 투병 중 예수님을 영접하고 서원기도를 통해 삶을 결단하게 된다.

그리고 기적처럼 병은 나았다. '새 삶'을 얻은 그는 지난 1979년 '서울국제가요제'에 나가 동생 윤복희 씨가 부른 '여러분'이라는 곡으로 대상을 차지한다. '

네가 만약 괴로울 때면 내가 위로해 줄게... 네가 만약 서러울 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야...'

윤항기 목사는 "이사야서 41장 10절을 읽고 기도하면서 만든 곡"이라며 "이 때 성령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윤항기 목사는 담임했던 예음교회를 은퇴하고 55주년 데뷔 콘서트로 가수로서 다시 돌아와 노래하는 목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