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홍 목사
▲새로운교회 한홍 목사 ⓒ영상 캡처
새로운교회 한홍 목사가 지난달 29일 민수기 16:1-19를 본문으로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반역'이라는 제목으로 주일 설교를 전했다.

한 목사는 "본문에서 모세를 반역하는 무리들이 나타나는데 반역의 주체세력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모세의 최측근들로서 이스라엘 최고 리더십 계층이었다. 반란 주동자는 고라였는데 그는 레위 지파로서 계보를 따지자면 모세의 작은 아버지의 아들, 즉 사촌 동생이었다. 그가 모세를 반역하는 일을 주동했다"고 반역의 주동자에 대해 설명했다.

한 목사는 이어 "반역세력들은 표면적으로 그럴듯한 이유를 내세운다. 이들이 내세운 이유는 모세와 아론만이 높은 위치를 독점하려 한다는 것"이라며 "이들은 자기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도전하는 것이지 하나님께 도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을 선동하고 반역했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모세와 아론의 권위와 하나님의 권위가 따로 뗄 수 없는 것을 몰랐다. 모세 아론의 권위는 하나님이 준 것"이라며 "오히려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로 하나님께서 부르셨을 때 그 직분을 감당할 수 없다고 물러섰던 사람들이다. 하나님께서 영적 지도자로 세우셨다면 보이지 않는 뜻이 있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고라와 그 무리들이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도전하는 표면적 이유는 그럴 듯 했지만 실제 속내는 달랐다. 고라에게도 하나님께서 주신 중요한 직분이 있었는데 그것보다 아론의 가문에게 주신 제사장 직분을 탐이 난 것이었다"면서 "고라의 자손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도 서열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영적인 리더십을 세상의 리더십 같은 계급 의식으로 보니까 시험에 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목사는 "모든 사람에게는 각기 다른 은사와 재능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은사의 크고 작음이 아니라 우리의 신실함을 보신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질투하지 말아야 한다. 각자의 쓰임에 따라 만족할 줄 알아야 괴롭지 않다. 은사와 재능은 높고 낮음의 차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 다른 것일 뿐"이라고 했다.

한 목사는 "이들의 반역은 출애굽 시킨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대적하는 반역이었다. 현실이 힘들다고 옛 사람을 그리워하지는 않나. 결국 그들은 모세가 광야에서 자기들을 죽이려 한다는 말을 했다. 또한 이들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가나안 땅의 풍요로움을 사랑했다. 약속의 땅에 진입하는 것이 지연되면서 자신들의 욕심이 채워지지 않으니까 반역을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

한 목사는 "스스로 지배자가 되고 싶었던 반역의 무리들은 은연 중에 자기의 본심을 모세에게 뒤집어 씌워 공격하기도 한다. 모세는 이렇게 공격당할 때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주님 앞에서 사심 없었던 것을 판단해달라 기도한다"면서 "모세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생각해보면 수십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섬겨왔는데 가장 최측근 혈족이 자신을 배신했을 때 참담하고 비참했을 것 같다. 영적인 권위는 가장 영광스럽지만 연약하게 노출된 권위일 수 있다. 하나님께서 주셨기에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 번의 반역 앞에서 모세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했다. 한 목사는 "권위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화를 내거나 변명할 수도 잇었지만 모세는 고라의 비난에 직접 대항하기보다 그 문제를 하나님 앞에 가져갔다. 겸손하게 기도할 때 문제의 돌파구를 열어주신다"면서 "저도 여러 사람들의 공격과 비난을 받을 때가 있었다. 그것을 모두 생각하면 복잡하다. 주님의 임재 앞으로 들어가야 영혼이 평안해지고 정결해진다. 그러면서 제 자신을 돌아본다. 회개할 것이 없는가. 회개하고 나면 위로해주시고 보호해주시고 새로운 힘을 주신다"면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기도하며 하나님을 체험한 모세는 그 말과 행동이 다르고 권위가 다르다. 한 목사는 "모세와 아론이 스스로 권위를 세우고 힘을 휘두른다고 비판한 고라에 맞서 그 판단을 여호와께 맡기자고 주장한다. 고라 자손들로 하여금 제사장만이 옮길 수 있는 향로를 들고 설 것을 말한다"면서 "영적 지도자의 자리가 겉으로 볼 때는 화려한 자리일 수 있지만 거룩한 부담감이 있고 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리는 자리이다. 세상과 똑 같은 계급의식으로 생각할 수 없는 자리"라고 영적인 권위과 세상의 권위가 다른 점에 대해 설명했다.

한 목사는 "하나님께서 부르지 않은 자리를 욕심내면 재앙이 될 것이다. 십자가의 잔을 마실 헌신은 전혀 안되어 있으면서 세상적인 야심으로 교회에서도 영적 지도자 자리를 욕심내는 경우가 많이 있다. 담임 목사의 자리가 두렵고 떨린다. 제가 간신히 기도하며 걸어온 이 길은 칭찬받고 영광 받는 길이 아니다. 십자가 앞에서 수십번 죽지 않으며 안되는 자리"라고 말했다.

한 목사는 "모세와 아론이 주의 종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다면 하나님께서 직접 다루실 것이다. 사람들이 나서서 그 일을 대신 하려 하면 안된다"면서 "교회, 사역지, 선교지에서 분열과 분쟁이 많이 일어난다. 그 때 인간적인 방법으로 내가 옳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