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과힘 황인득 관장 권수영 교수 김홍선 목사
▲운영위원 황인득 관장, 권수영 교수, 김홍선 목사 ⓒ주최측 제공
쉼과힘
▲쉼과힘 관계자 단체사진 ⓒ주최측 제공
세월호 참사 사건 후 희생가족과 이웃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재난 후 마을 전체의 승화된 삶을 지원하고자 세워진 <힐링센터 0416 쉼과힘> (이하 심과힘)이 3년 간의 약정을 끝내고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 침몰하면서 승객 300여 명이 사망·실종되는 이른 바 세월호 참사 사건이 일어났다. 특히 해당 여객선에는 꽃다운 나이에 수학여행을 떠나던 단원고등학교의 수많은 학생들이 있었기에 국민의 마음을 더 미어지게 했다.

이후 세월호 참사 사건 150일째 되는 2014년 9월 15일에는 연세대학교 상담·코칭지원센터(소장 권수영 교수), 기독교대한감리회 명성교회(김홍선 담임목사), 선부종합사회복지관(황인득 관장)이 협약을 체결해 단원고등학교가 소재한 고잔동 단원고 옆 엘림하우스에 ‘세월호 아픔치유회복공간’ 쉼과힘이 문을 열었다.

3년 약정으로 시작된 쉼과힘은 지난 3년간 총 4개 분야 31개의 창의적이고 대안적인 프로그램과 네트워크, 조직사업, 프로그램실 대여 등의 사업추진했고, 이에 고잔동 주민과 안산시민 19,377명이 참여해 왔다. 쉼과힘의 활동은 각기 다른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재난마을의 민간 차원의 성공적 협업모델을 제시하였고, 재난 이후 지역복지관, 지역종교단체, 전문상담기관의 협업 운영으로 지역사회 주민의 욕구에 기반한 공동체 회복 목표 달성을 위해 그 소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쉼과힘
이에 지난 17일 주일 저녁 안산 명성교회 대예배실에서는 쉼과힘의 3년간의 성과에 감사하고 고잔동 문화·복지마을 커뮤니티 센터로 거듭나기를 선포하면서, 마무리 감사예배가 거행됐다. 감사예배는 쉼과힘 운영위원인 연세대 권수영교수의 설교와 선부종합사회복지관직원들의 특송, 지속적으로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와 연세대학교 상담·코칭지원센터에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단원고 2학년 9반 수진양의 어머니가 유족을 대표하여 그간 3년간 지속적으로 유족을 위로하고 각종 돌봄을 제공했던 쉼과힘의 역할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권수영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교수는 “지역교회, 대학교, 지역 사회복지관의 3자 협력으로 이루어진 쉼과힘의 종합서비스는 재난을 당한 마을 공동체를 치유하고 회복하고자 교회공동체가 주도적으로 교회를 개방하고 ‘마을 전체의 따뜻한 아랫목’이 되고자 노력했던 사역의 공공성을 보여준 새로운 시도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안산 명성교회 김홍선 담임목사는 쉼과힘 사역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밝히면서, 고잔동은 물론 안산 전체가 국민 모두에게 생명과 안전의 성지로 기억될 수 있도록 교회 공동체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쉼과힘 측은 지난 9월 15일부로 만 3년의 약속했던 3년간의 서비스를 마무리하게 됐지만, 향후에도 지역사회 공동체 회복을 위해 주민 역량 강화의 새로운 시도를 위한 거점 센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고잔 문화·복지마을 커뮤니티센터 설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