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담임,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인생은 만남과 이별로 이루어진다. 다시 말하면 만남으로 인연이 열리고 이별로 인연이 닫힌다. 사람을 만나다 보면 여러 종류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행복을 주는 사람도 있고 나에게 해를 주는 사람도 있다.

좋은 부모, 좋은 스승,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은 이 세상에서 나에게 소소한 행복을 주는 만남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최고의 만남은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만남이다.

"물이 포도주가 되게 하는 만남" 다시 말해서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만남이야말로 최고의 만남인 것이다. 이 만남은 바로 예수님을 만날 때 이루어진다. 아무런 맛도 없던 맹물이 예수님을 만났을 때 잘 발효되어 색깔이 나고, 향기가 나고, 맛이 생기고, 기쁨이 넘치는 포도주로 변했다. 포도주가 떨어진 가나의 혼인 잔치에는 근심걱정이 몰려왔지만, 예수님을 모시고 있으니 그 근심걱정은 순식간에 해결되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 찼다.

헬렌 켈러의 자서전 "내가 살아온 이야기"에 보면 그가 고백하기를 "내 일생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날이 있다면 내가 앤 설리반 선생을 만난 날이다"라고 했다. 앤 설리반은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믿음의 사람이었다. 그 하나님의 사랑으로 헬렌 켈러를 "20세기 최대 기적의 주인공"으로 키워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