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P 만나교회
▲MMP 3기 협약식 모습. ⓒ만나교회 제공
분당만나교회(담임 김병삼 목사)에서 MMP(Manna Mission Plan) 4기 교회 신청자 접수를 받고 있다.

만나교회는 이 땅의 많은 교회가 성장하기를 건강하게 소망하는 마음으로 지난 2012년부터 MMP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MMP는 성장하기를 소망하는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력·재정·목회 노하우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만나교회에서는 지난해 2월 MMP 3기로 17개 교회를 선발해 2년간 지원했다. 미자립교회에는 매월 100만 원을 지원했고, 선발된 교회에 다양한 만나교회의 사역을 소개하면서 김병삼 목사가 직접 코칭을 실시했다. 또 교구와 교회를 연결해 소그룹(나무)별로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여름행사를 후원하는 등 지속적인 관계를 맺었다.

MMP 4기 지원 신청은 만나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청 자료는 교회 비전을 담은 프로필과 선교계획서, 최종선발 발표용 PPT를 오는 31일까지 이메일(mannamissionplan@naver.com)과 등기우편으로 접수하게 된다.

선정 과정은 접수 이후 MMP 선발위원회가 결성돼 신청받은 서류를 토대로 심사를 진행한다. 서류 심사 결과는 오는 9월 9일(토) 만나교회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MMP 선발위원회는 서류 심사가 통과한 교회를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진행하며, 최종 선발 세미나를 거치면서 11월 초에 MMP 4기를 확정하게 된다. 공식적인 지원은 2018년 1월부터 시작된다.

이번에는 국내 MMP와 이주민 MMP부문을 나눠 선발할 예정이다. 국내 MMP에는 일반 지역교회와 기관 목회자를 지원하고, 이주민 MMP에서는 탈북민 교회를 포함한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민과 선교기관을 지원한다. 소속 교단(기독교대한감리회)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교단의 교회나 기관에서 지원 가능하다.

◈선발 교회 특전

MMP에 선발된 교회는 협약식을 통해 만나교회와 네트워크 협력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선발된 교회에는 현판이 '만나교회와 함께합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현판을 부착하게 된다. 교회 측은 "현판 부착은 지역민들에게 신뢰성을 얻는 귀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와 함께 진행하는 각종 정기모임에도 참여 가능하다. 정기모임에서는 만나교회의 7대 사역(예배, 중보기도, 교육, 나무공동체, 가정, 나눔, 선교)을 전문 사역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CTS 기독교TV가 주최하고 한국교회방송기술인연합회가 주관하는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컨퍼런스는 사역과 미디어의 관계를 알아보고, 사역과 접목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이다.

'후원나무 동산연합예배'도 있다. 만나교회는 10개의 동산(교구)과 소그룹인 구역, 나무로 나뉜다. 이 '후원나무 동산연합예배'는 동산과 연계된 MMP교회에 후원헌금을 결단하고, 매월 후원금으로 전달된다. 연 230여개 나무가 매년 MMP교회를 후원한다.

변화산 새벽기도회는 연 2회 진행된다. 모든 예배실이 가득 찰 정도로 뜨거운 이 특별 새벽기도회 기간에는 예배뿐 아니라 스킷드라마, 해시태그 이벤트, 셀러브레이션, 컬렉션 기념품 등 다양한 요소들이 가미된다. 이러한 변화산 새벽기도회를 MMP교회가 적용하고 마케팅할 수 있는 지원도 이루어진다.

이와 함께 매년 열리는 웨슬리펠로우 컨퍼런스에 참여해 젊은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강연을 제공하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가족 수양회에서는 가정의 회복과 연합의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 모임은 연말 교역자 회의로 MMP에 선발된 각 교회의 결산을 보고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정기모임을 통하여 만나교회와 비전을 나누고, MMP선발 교회 목회자들은 서로 돕는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 외에 만나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영성훈련 프로그램(BTD, MDTS)에도 참여할 수 있다.

◈맞춤형 '일일선교'

MMP의 특징 중 하나는 '일일선교'이다. 현지 교회 실정에 맞게 진행하며, 주민 어르신들을 모시고 마을잔치를 진행한다. 이미용, 얼굴팩, 네일아트, 케이크 제작, 전도 등의 이벤트를 통해 마을 사람들에게 교회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연출할 기회가 된다.

MMP 교회에 지원하는 성도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3,000명 이상의 성도가 MMP 교회를 방문했고, '만나교회의 70문도 전도대' 역시 131회의 지역 전도를 지원했다.

2015년에는 김병삼 목사가 MMP교회를 직접 방문해 인도하는 일일 부흥회도 14회 진행돼 호응을 일으켰다. MMP 교회의 특산물을 만나교회와 연계하여 교인들에게 판매하면서 MMP 교회의 재정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MMP 교회 이름으로 지역에서 바자회 물품과 인적 자원을 지원해 교회의 이미지를 높이기도 했다.

여름이면 만나교회 청년들이 MMP 교회로 단기선교 사역을 나가 그들을 지원하기도 한다. 어린이 성경학교와 농촌활동을 도와 지역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MMP 사례

1. 정선 충만한교회

지난 MMP 3기에 거점교회로 선정된 정선 충만한교회(담임 김석기 목사)는 계속되는 정체기 가운데, MMP를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만났다. 현재 주일 장년 재적인원이 180명으로 성장했고, 매주 100명 이상 출석하고 있다. 올해는 부교역자까지 청빙하는 등 목회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정선 충만한교회는 특히 도박중독 치유 회복을 위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도박중독 치유회복을 위한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치유 자활을 위한 '누룽지 자활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깜밥이 날다'는 상표의 누룽지는 강원도 우수 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강원랜드 도박중독 장기체류자들과 함께하는 '녹색치유 농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치유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2. 청양 운곡교회

청양에 위치한 운곡교회(담임 박상로 목사)는 부임할 때만 해도 재정이나 숫적으로나 완전한 미자립교회였다. 농촌 교회 특성상 주 연령층은 67-78세가 대부분이고, 목회자 가족이 제일 젊은 상황이었다. 38년 전 지역민들의 손에 의해 지어진 교회였지만, 기억 속에서 잊혀갔다. 운곡교회는 MMP 2기에 선정되면서 변화의 전환점을 맞았다.

만나교회의 70문도 전도대는 운곡교회를 중심으로 지역별 전도를 하면서 주민들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여름이면 청년들의 농활 프로그램을 통해 낮에는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돕고, 저녁에는 어르신들 대상 성경학교를 진행했다. 의료 봉사를 시작으로 시골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네일아트, 안마, 미용 봉사를 통해 운곡교회의 자랑거리로 만들었다.

면 소재지에 위치해 관심을 받지 못했던 교회는 시골 5일장이 사라진 이래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가운데 행복 바자회를 열기도 했다. 수익금도 지역민들을 위해 사용하면서 교회는 부흥의 계기를 마련했다. 매년 10여명의 새로운 신자와 귀농인들이 등록해, 부임 때 남성도가 2명뿐이었지만 현재 10명으로 늘었다. 2015년 지방회에서 가장 부흥하여 지방에 모범이 되는 교회로 선정되기도 했다.

운곡교회는 MMP를 통해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중, 낙뢰로 50여 년이 된 사택이 전소되는 아픔도 겪었다. 다행히 교회는 일부 보기 판넬만 태웠고, 사택과 붙어있던 교회 화장실도 멀쩡했다.

당시 박상로 목사는 "누가 봐도 하나님이 하시지 않고는 그렇게 불이 날 수 없다"고 말했다. 절망의 상황에서도 교회 성도들은 하나 됐고, 만나교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무사히 리모델링을 마쳤다.

현재 교회 내부는 현대와 전통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꾸며졌고, 각종 절기나 행사 때는 원탁을 통해 예배드릴 수 있게 됐다. 전소된 사택은 465일만에 완공해 입주했다. 교회 리모델링과 사택 건축은 만나교회 '23465 중보기도팀'의 끊임없는 중보 가운데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