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도킨스
▲리차드 도킨스 박사. ⓒ 페이스북
영국의 유명한 무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76) 박사가 “모든 종교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최악의 종교는 이슬람’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챌튼햄 과학축제에 참석한 리처드 도킨스 박사는 “난 모든 종교가 나쁘다고 말하지만, 모든 종교가 다 똑같이 나쁜 것은 아니”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각각의 종교가 세상에 미치는 실제적 영향을 살핀다면, 현재로서 가장 악한 종교는 이슬람이라는 사실은 매우 분명하다”면서 “그렇다고 모든 무슬림이 악한 것은 아니다. 무슬림은 다른 누구보다 이슬람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혐오증으로 고통받고 있을 뿐 아니라 극단주의 이슬람, IS, 이란 정권 등이 전파하는 여성 혐오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슬람은 전 세계의 악이다. 우리는 이와 싸워야 한다”고 했다 . 그러면서도 “트럼프처럼 ‘무슬림 입국 금지’와 같은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진화론적 생물학자이기도 한 그는 종교 교육과 관련해 “종교 교육이 꼭 필요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성경을 아는 것은 우리 문화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문화적·역사적인 이유로 사람들에게 성경과 더욱 친숙해지라고 권한다. 당신이 영국과 다른 유럽 국가들의 종교적 전통에 익숙하지 않다면, 역사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지적인 이유로 성경을 읽어야 할 필요는 있지만, 이를 하나님의 메시지로 믿는 것은 전체적으로 전혀 다른 문제로 고려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