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펼쳐진 첫 대규모 반 동성애 퍼레이드

강혜진 기자  jykim@chtoday.co.kr   |  

“건강한 가정과 생명, 효는 끊어지면 안 될 골든 링크”

▲세계가정축제 퍼레이드 행렬이 서울역광장을 출발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세계가정축제 퍼레이드 행렬이 서울역광장을 출발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도로를 통과하고 있는 퍼레이드 행렬 ⓒ김진영 기자
▲도로를 통과하고 있는 퍼레이드 행렬 ⓒ김진영 기자
한국교회를 중심으로 지난 2일 개막한 세계가정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세계가정 퍼레이드'가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역광장을 출발해 남대문과 서울광장까지 이어지는 거리에서 펼쳐졌다. 서울 도심에서 반 동성애 진영의 대규모 퍼레이드가 진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퍼레이드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으로 아름답게 탄생한 가정을 지키고, 여기서 태어날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며,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향한 효(孝)를 일깨우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또 이를 통해 동성애가 본래 주어진 '질서'가 아님을 천명하려 했다.

기독교인들을 포함해 일반 시민들은 물론, 세계 각 나라에서 참가한 외국인 등 1만여 명은 본격 퍼레이드에 앞서 서울역광장에서 예배를 드리고, 이어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정문화축제를 진행했다.

예배에서 설교한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유관재 목사는 "질서가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 그런데 포스트모더니즘이라 불리는 이 시대는, 그런 절대 가치와 진리, 질서를 부정하고 있다"며 "대신 각자가 저마다 느끼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정답이며 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유 목사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우리는 내 느낌이나 생각이 아니라 표지판에 의지한다. 질서가 무너진 이 시대에서 우리가 따라야 할 것은 저마다 다른 느낌이나 생각이 아니라 표지판과 같은 진리"라며 "하나님 창조의 질서를 다시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이 자리에 모였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한 남자와 한 여자로 하여금 서로 결혼하게 하셨다. 이것이 질서"라고 강조했다.

▲대회장인 소강석 목사가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대회장인 소강석 목사가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퍼레이드에 앞서 서울역광장에서 예배를 드리고 가정문화축제도 진행했다. ⓒ김진영 기자
▲퍼레이드에 앞서 서울역광장에서 예배를 드리고 가정문화축제도 진행했다. ⓒ김진영 기자
이어 이번 세계가정축제의 대회장을 맡은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대회사를 통해 "우리는 보이지 않는 거룩한 사상전, 영전을 치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 시대와 사회, 그리고 동성애자들까지 살리며 더불어 함께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특히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조장하는 왜곡된 문화에 맞서 건강한 사회를 지키기 위해 세계 최초로 국제적 가정축제를 개최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동성애자는 품고 사랑해야 할 대상이나, 동성애가 정상이 아닌 비정상이라는 사실도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생명, 가정, 효는 우리 사회의 골든 링크(Golden Link)와 같다. 하나의 사슬에는 가장 값비싸면서도 가장 약한 부분, 즉 골든 링크가 있다. 그런데 이것이 끊어지면 전체가 망가지고 쓸모가 없게 된다. 그래서 골든 링크는 절대로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소 목사는 "그런데 동성애가 이것을 끊어버리려고 하고 있다"며 "만약 동성애가 보편적인 성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져 골든 링크가 끊어지면, 우리 사회도 함께 망가지고 침몰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우리의 소중한 골든 링크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번 세계가정축제를 주최한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희에서 국제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용희 교수는 "전 세계 약 240개 국가 중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 된 나라가 대략 20개 정도 된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이 잘 살고, 기독교를 믿었던 나라"라며 "그러나 이제 영적으로 무너진 그들이 우리를 포함해 다른 나라들도 동성결혼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따라서 나머지 약 200여 개 나라들은 서로 힘을 합쳐 이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는 약 20개 국가가 참여했지만 점차 그 수를 늘려 100개, 200개 국가가 모이는 세계적 연대를 조직하고 해마다 가정축제를 개최해 거룩한 나라 운동을 펼쳐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사한 미래목회포럼 대표회장 박경배 목사는 "오늘날 정상이 아닌 것에 사람들이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외쳐야 한다. 그래야 우리 가정이 살고 이 나라와 민족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참가자들이 경찰의 통제 속에서 대규모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참가자들이 경찰의 통제 속에서 대규모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독일에서 온 가브리엘 쿠비 교수는 "주목할 사실은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나라에서 동성애자 인구의 고작 2%만이 해당 법의 적용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그들 나라에서 동성결혼을 위한 법은 전체 사회의 2%, 그리고 그 중에서 또 2%만을 위한 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전 세계에서 22개 국가에서만 동성결혼이 합법화됐다. 한국은 그들과 같이 되지 말고, 건강한 가정과 결혼을 위해 바로 서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에겐 그런 가정과 생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후 가정과 생명, 효를 주제로 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쳤고, 이어 참가자들은 대열을 정비한 뒤 경찰의 통제 속에서 질서 있게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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