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복, 보코하람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 보코하람에 납치된 여학생들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영상화면 캡쳐
3년 전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에 납치됐던 나이지리아 여학생들이 대거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나이지리아 정부 관계자는 6일(현지시간) 치복에서 납치된 이들 소녀 가운데 일부가 협상 끝에 보코하람의 손에서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보코하람과 협상을 진행 중인 나이지리아 정부는 작년 10월 소녀 21명의 귀한을 이끌어내면서 83명이 곧 추가로 석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많은 수가 석방된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석방된 소녀들은 2014년 4월 나이지리아 치복의 학교 기숙사에 있다가 보코하람에 납치된 276명 중 일부다.

이들 중 다수는 강제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결혼해 임신했으며, 인권단체들은 이들이 자살폭탄 테러에 동원되기도 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치복 소녀들을 포함해 수년 간 보코하람에 납치돼 인권이 유린 당한 이들은 수천 명에 달한다.

보코하람의 반란 때문에 살해된 이들은 2만명이 넘고, 260만명이 고향을 떠나 피난길에 나섰으며 수백만명이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