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택
▲영화 <친구>에 출연해던 정운택 씨 ⓒ영화 스틸컷
대리기사 폭행과 무면허 운전 등 소위 '전과'를 가진 배우가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를 연기한다.

한때 영화 '친구' 등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지만 이후 물의를 일으켜 연예계를 잠시 떠나 있었던 배우 정운택 씨가 지난 4월 27일부터 오는 5월 20일까지 서울 노량진 CTS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베드로>에서 주인공 베드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 뮤지컬은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가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진정한 제자가 되어 가는 모습을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잘못을 저질렀다 이를 뉘우친 정운택 씨의 모습이 베들로와 꼭 닮았다.

정 씨는 여러 구설수에 오르며 대중에게서 차가운 시선을 받았고, 이를 견디다 못해 자살까지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던 건 예수님 때문이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헛되고 잘못된 생각을 하고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제라도 진리를 알았기에 세상을 좇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과 예수님이 보여주시는 길만 따라 걸을 것이라고 마음 먹었다"고 고백했다.

베드로
▲뮤지컬 <베드로>의 포스터
그는 또 다른 매체(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선 "예전의 난 죽었다"며 "이젠 물질적인 풍요가 아닌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싶다"고 했다.

뮤지컬 <베드로>에 출연하기로 한 것도 예수를 만나 변한 자신의 모습을 베드로를 통해 고백하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그러면서 "이 작품이 저처럼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빛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