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회
▲합감리교회 한인총회에서 장학순 목사와 4명의 토론자가 교단의 동성결혼 정책에 관해 토론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한인총회가 현지시간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함께 연대하여 약속의 땅을 걷는 교회"라는 주제로 LA공항 힐튼호텔과 LA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둘째날(25일)에는 교단의 동성결혼 정책에 관한 주제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총회 기간 동안 예배와 집회, 성경공부, 웍샵, 소그룹 모임 등 다양한 순서가 있지만 주제토론은 단 한 번, 동성결혼 문제를 놓고 열렸다. 그만큼 한인총회가 위기감과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김광태 총회장은 "동성결혼 문제로 인해 교단에 소용돌이 내지는 태풍이 일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분열까지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들의 입장을 정리해 교단에 목소리를 내고자 이번 토론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UMC는 교단법상 동성결혼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동성결혼을 주례하는 목회자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는 경우도 여럿 있었다.

또, 지난해에는 레즈비언인 캐런 올리베토 목사가 서부지역총회의 감독으로 선출되며 큰 논란이 일었다. 올리베토 목사는 현재 이 문제로 인해 총회 사법위원회에서 재판 중이다. 4년마다 총회를 열고 있는 연합감리교회는 2020년 총회에 앞서 오는 2019년에 동성결혼 문제만을 다룰 특별총회까지 계획 중이다.

이날 토론에서 기조발제한 장학순 목사(UMC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사무총장)는 교단이 선택할 수 있는 4가지 옵션을 제시했다.

첫째는 현재의 장정을 유지하는, 보수복음적 입장이며 둘째는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진보적 입장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중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그 결정에 반대하는 측으로 인해 교단의 분열은 피하기 어렵다고 봤다.

셋째는 '잠정적 포용론'으로 양쪽 입장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진보적 그룹과 보수적 그룹이 한 교단으로서 리소스를 공유하되 동성결혼 문제에서는 다른 입장을 취하는, 한 지붕 두 가족 모델이다. 그러나 교단이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상존한다.

마지막은 '지속적 포용론'인데 이는 양극단을 배제한 중도통합론이다. 동성결혼에 대한 찬반 입장이 분명한 교회들은 교단을 떠나고 85% 정도의 중도 세력만 교단에 남아 서로를 포용하는 것이다.

장 목사는 "한인교회의 경우는 교단에 남아 독립연회를 구성하거나 독립된 감리교단을 만들어 분리하는 등의 선택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